초등 둘과 함께 하는 이탈리아 북부 가족 여행.
베니스, 파도바, 베로나를 거쳐 돌로미티 오르티세이에 도착했다.
겨울 돌로미티에서는 트랙킹을 하기도 하지만, 역시 겨울 스포츠 스키를 즐기는 것이 진국인 것 같다.
하지만 우리는 스키 실력이 비루해서 셀라론다와 같은 고급 코스는 가기가 어려웠기에, 쉽게 즐길 수 있는 발가르데나 리조트의 알페디시우시 지역에서 스키를 즐겼다.
1. 알페디시우시 곤돌라
오르티세이에 머무는 경우, 알페디시우시 곤돌라 탑승장에서 시작하면 된다.
렌탈도 같은 건물에서 했고, 스키 패스도 여기 자판기에서 샀다.
스키패스와 렌탈 정보는 아래 피드 참고.
https://forfunlife.tistory.com/127
돌로미티 오르티세이 3박4일 가족 스키 여행 (1) 알페디시우시 (발가르데나) 스키 패스 구입/ 스키
초등 두 아이와 함께하는 이탈리아 북부 여행.베니스에서 렌터카를 빌려서, 파도바, 베로나를 거쳐 돌로미티 오르티세이에 도착했다.돌로미티는 이탈리아 북부의 알프스 산맥 자락에 있는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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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색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면 몽트색 꼭대기에 도착하는데, 여기 슬로프는 초급+중급 코스가 시작되기 때문에 처음에는 조금 걸어가서 리프트를 타고 내려가는 게 더 나을 수 있다. (유일하게 타고 내려갈 수 있는 리프트이다.)
우리는 아이들 데리고 그냥 스키 타고 내려갔다가 첫판부터 넘어지고 난리였다.
초급 코스에서 좀 적응하고 난 다음에 중급으로 올라가 보는 게 좋겠다.
2. 알페디시우시 리프트 타기
알페디시우시 스키 지도.
지도가 여러 버전이 있는데 위 지도를 제일 잘 썼다.
리프트 근처에서 종이 지도를 구할 수 있는데, 사람 많을 때는 또 하나도 없기도 하다.
알페디시우시 안에 있는 여러 스키 코스들이 길이가 대체로 짧다.
대부분 5~10분 정도 내려가면 끝이 난다.
대신 내려갔다가 다른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서 또 다른 슬로프를 타고 내려오는 걸 반복하게 된다.
이렇게 지도를 보면서 여러 산을 찾아가는 재미로 스키를 즐기면 된다.
지도에 슬로프랑 리프트마다 번호가 적혀있다.
검은색 동그라미 번호는 고급코스, 빨간색 동그라미 번호는 중급, 파란색 동그라미 번호는 초급이다.
검은 점 옆 숫자는 리프트 번호다.
초급+중급 코스를 이용해서 산을 넘나드는 방법을 소개해 보겠다.
빨간색 볼드는 중급 슬로프, 파란색 볼드는 초급,
리프트 번호는 검은색 볼드로 표시했다.
참고로 우리 애들은 작년에 처음 스키를 배웠고, A자로만 탈 줄 알지만 중급 코스 정도는 내려올 수 있는 실력이다.
총 4일 정도 타보고 돌로미티에 왔다.
아래 코스들은 모두 초등 아이들과 함께 다닌 루트이다.
(1) 알페디시우시 곤돌라 내려서부터
몽트색에서 시작
(59번 리프트 타고 내려가면 초급에서 시작 가능)
36번 - 48번(살짝 가파름) - 40번 타고 내려감
69번 리프트 탑승
43번 슬로프 끝까지 가기
68번 리프트 탑승
(2) 몽트 피즈 봉우리
55번 슬로프 이용해서 산 넘어가기
60번 리프트와 61번 리프트 사이 거리 평지이니 속도내서 넘어가서 61번 리프트 타기
58번 슬로프로 내려오기
(3) 파노라마 봉우리 2,009m
62번 파노라마 리프트 타기
16번 슬로프 내려가기
74번 리프트 탑승해서 골드크노프 중턱에 도착
17번 타고 내려가기
75번 리프트 타기
65번 슬로프 타고 내려가서 63번 곤돌라까지 가기 (평지 속도내기)
(4) Puflasch 봉우리 1,935m
63번 곤돌라 타고 Puflasch 봉우리 도착
76번-70번-75번 슬로프 타고 끝까지
(5) Spitzbuhl 봉우리 2,018m
64번 리프트 타고 Spitzbuhl 도착
3번 타고 내려감
(6) Laurin 봉우리 1,935m
73번 리프트 타고 Laurin 도착
(7) 적당히 놀다가 다시 알페디시우시로 리턴
Laurin에서 10번 슬로프 혹은 파노라마에서 16번 슬로프 내려가기 (평지 많으니 속도내기)
75번 리프트 타기
59번-57번 타고 60번 리프트까지 가기 (속도내서 60-61사이 평지 지나가기)
60번 리프트 타고 몽트 피즈
46번 슬로프
67번 리프트
45번-44번 슬로프
69번 리프트
43번 슬로프 타다 왼쪽으로 많이 꺾어서 40번 슬로프 타기
(41번 슬로프는 비추. 끝이 위험하다.)
59번 리프트 타고 몽트색
곤돌라 타고 내려가기
(85번 슬로프 타고 내려가는 건 비추. 어둡고 좁고 가파르다)
다른 버전 슬로프 지도들도 참고하면 지형 높낮이를 좀 더 쉽게 파악할 수 있다.
3. 지도 보고 길 찾기
생각보다 길이 복잡해서 찾기가 쉽지 않다.
표지판이 잘 되어있는데도, 길을 잘못 들어서 탔던 리프트를 또 타기도 하고, 원하는 대로 못 가기도 했다.
첫날은 알페디시우시에서만 탔고, 둘째 날은 옆산으로 놀러 갔지만 길을 못 찾아서 로린이랑 슈피츠뷜에 못 갔다.
셋째 날이 돼서야 길이 익숙해지고 어디에 평지가 있는지 알아서 빨리빨리 돌아다닐 수 있게 되었다.
트랙킹을 하면 이 산, 저 산 다녀봐야 한두 개 다니면 하루 지나갈 텐데, 스키 타고 하루에 대여섯 개의 산을 옮겨 다니면서 구경하니 너무 재미있었다.
오르티세이보다 컴파치 도시 근처에 있는 슬로프들이 좀 더 재밌었던 것 같다.
꼭 옆산에도 놀러 가서 보고 오면 좋겠다.
60번-61번 리프트는 평지라서 왔다 갔다가 가능하다.
62번-63번-76번-77번 리프트도 평지이다.
74번-75번도 서로 왔다 갔다가 가능하다.
75번 슬로프 타고 내려오다가 73번 리프트로 올라갈 수도 있는데 여기는 간이 에스컬레이터로 이동한다.
이거 보고 신기해서 올라갔다가 로린 봉우리로 바로 못 가기도 했다.
싸소룽고가 어디서나 잘 보여서 사진이 참 많다.
싸소룽고 근처 스키장도 재밌다고는 하는데, 알페디시우시를 완전 정복한 것으로 만족하려고 한다.
나중에 강습 제대로 받고 상급 잘 타게 돼서 다시 오면 좋겠다. ㅎㅎ
4. 알페디시우시-세체다
알페디시우시 곤돌라와 세체다 곤돌라는 서로 15분 정도 거리에 떨어져 있다.
많은 사람들이 스키를 들쳐 매고 걸어 다니지만, 실제 움직이기엔 너무 힘들다.
우리 숙소에서 타는 버스가 세체다까지만 가서 세체다에서 알페디시우시는 걸어 다녔는데, 그냥 걷는 것도 꽤 오래 걸려서 매번 애들이 힘들어했다.
가는 길에 에스컬레이터가 있는데 중간중간 고장으로 서있는 것들이 있어서 계단 오르내리기가 쉽지 않았다.
어쨌든 이동은 가능하다는 것!
스키 타러 세체다 가는 것도 가능하다.
모든 사진은 직접 찍고,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포스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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