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준비

영국 사립학교 입학 시험 한국에서 보기

forfunlife 2024. 6. 20. 20:51

옥스포드 대학교 @SJPrice, 출처 픽사베이

 

사립학교로 보내기로 결정한 후 남편 학교 근처의 사립학교들을 찾아보았다.

 

Private school 또는 independent school 이라고 찾으면 되고, Osfed에서 학교 inspection 결과들을 조회해볼 수 있다. 

각 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엄청 화려하게 홈페이지를 잘 만들어두어서 학교 상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일단 자리가 있어야 갈 수 있는 것이니 admission team에 이메일로 연락부터 했다.

 

자리가 있으면 시험을 볼 수 있고, 시험 보기 전에 이것저것 요구하는게 꽤 있다.

1. 홈페이지에서 application 제출

2. 입학시험비 지불 

3. 여권정보, 아이 학교/학년 정보

4. 최근 생활기록부 번역본 (혹시해서 공증해서 보냈다)

5. SR 시험 성적표: 영어 수준 물어봐서 SR로 얼마다 해서 이메일 보냈더니 성적표 스캔해서 보내라고 함

 

우리 아이들이 시험을 본 학교는 온라인으로 테스트가 가능했다.

영국 시간으로 오전 9시 (한국 오후 5시)에 시작했고, Teams 미팅으로 감독관이 시험 보는 것을 지켜보았다.

시험은 두번 봤고, 한번은 written assessment + CAT4 시험, 한번은 인터뷰 + EAL assessment를 봤다.

 

Written assessment는 30분간 주어진 문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영어로 작성하라는 시험이다.

시험 시간 직전에 시험지를 이메일로 보내줬고, 프린트 해서 아이들이 거기에 영작으로 내용을 채우고 나면 30분 뒤에 시험지를 사진으로 찍어서 학교로 보냈다.

시험 문제는 영어로 써본 적이 없는 아이들은 아예 채우지 못할 내용이었고, 초등 3학년 아이는 페이지만 채운 정도, 초등 5학년 아이는 어쨌든 내용을 채워서 보냈다.

(시험지를 공유해도 되는지 모르겠어서 일단 올리진 않는데 필요하신 분 있으시면 댓글 달아주세요.)

 

이어서 본 CAT4 시험은 Non-verbal reasoning, verbal reasoning, quantitative reasoning, spatial ability 이렇게 네가지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는 시험인데, 영국에서 보는 아이큐 테스트 같은 느낌이다. 도형 놓고 규칙 찾고, 숫자 놓고 규칙 찾고 이런 문제들이 대부분이다. 

3학년 아이는 1시간, 5학년 아이는 1시간 30분 정도 본것 같다. 

CAT4 시험 설명 자료

 

시험 공부를 하기 위해서 GL assessment라는 책을 구매했다.

애들 말로는 여기 있는 내용이 실제 시험이랑 좀 다르다고는 하는데 그래도 뭘 준비해야하는지도 몰랐었어서 이 책을 과목마다 반정도는 풀렸던것 같다.

영어, 수학, 도형규칙, 언어규칙 이렇게 네과목인데 영어는 너무 어려워서 포기했고, (CAT4에 포함되어 있지도 않다)

수학은 최상위 문제집 같은 문제는 전혀 없고 단순 계산 문제가 대부분이라 좀 할만 했다. 그런데 진도가 한국보다 빨라서 선행이 필수였다.

도형규칙은 어렵고 복잡한 규칙이 많아서 으잉? 하는 문제가 좀 많았고, 언어규칙은 단어를 잘 알아야 풀 수 있는 문제가 많았다.

 

11+ GL assessment 준비 문제집 (예스24)

 

시험 보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았더라도 문제집을 통해서 영국 교육의 분위기 정도는 파악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실제 11+ 시험 준비하는데 쓰이는 문제집인 것 같다. 영국계 국제학교 준비할 때도 이걸로 공부한다고 한다.

한국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고, 예스 24에서 구매하는게 가장 저렴했다.

 

CAT4 시험 다 보고 나서는 담임 선생님 추천서를 요구했다.

한국에서는 담임 선생님한테 추천서 받는게 어색한 일이고, 영어로 써야한다는 부담감에 부탁드리기가 좀 그랬다.

학교측에 한국은 선생님들 개인 연락처도 모르고, 추천서도 잘 안쓰며, 영어로 써줄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으므로 내가 번역해서 주거나 너네가 한국어로 받아서 번역해야 할거다 라고 이메일을 보냈다.

그러면서 대신 내가 우리 아이들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 줄게 하고 장문의 추천서를 내가 써서 보냈다.

구구절절 우리 아이들이 열심히 하고 적극적이라는걸 어필했다.

악기, 체육, 영어, 수학, 체험 활동 등 엄청나게 많은 활동에 참여했다는 것을 강조하고, 학교에서 반장 부반장 한것도 썼다.

도서관 봉사 활동 이런것도 플러스 포인트가 될 것 같아서 잘 녹여서 사용했다.

담임 선생님 추천서를 대신한 내 추천서가 잘 먹혔던 것인지, 두번째 시험에 응시하라는 연락이 왔다.

(추천서 필요하신 분도 댓글 달아주세요 공유드립니다 ㅎㅎ)

 

학교 운영진 2명과의 인터뷰가 있었고, EAL assessment를 보았다.

EAL assessment는 additional language로서의 영어를 배우는 사람이 보는 시험인 것 같은데, 이건 준비 못하고 그냥 봤다. CAT4 시험에 너무 힘을 많이 빼서 EAL까지 따로 준비를 하진 못했다.

30분~1시간정도 시험을 봤고, 아이들 말로는 쉬웠다고 한다.

 

써놓고 나니 몇번 시험보고 끝난 일이었지만, 2월에 처음 이메일을 보내고부터 합격 소식을 받은 5월까지 수십통의 이메일이 오갔고, 연락도 바로바로 안와서 너무 힘들었던 학교 입학 과정이었다.

아이들 공부 시키는 것도 어려웠고, 영국 교육이 만만치 않구나 하는 생각도 많이 했다.

어쨌든 한방에 합격해서 아이들한테 너무 고마웠고, 학교가 결정되니 나머지는 너무 쉬운 일만 남은 것 같은 느낌이다.

 

보통들 공립에 보내니까 집이 정해지고, 근처 학교에 대기 걸고, 자리날 때까지 기다리는 과정이 필요한데, 이렇게 사립으로 미리 정해놓으면 가서 좀 마음이 편할 수 있을 것 같다.

1년만 가니까 시간 낭비 하고 싶지 않은 마음에 사립으로 기울었던 것도 사실이다. 

물론 돈은 문제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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