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스탠스테드 공항에서 우버 XL 타기 (feat. 개트윅 공항에 차 찾으러 가는 바보짓)

14박 15일의 긴 여행을 잘 마치고 영국으로 돌아왔다.

런던 스탠스테드 공항으로 들어왔는데, 이것은 비행기 끊을 때 발견 못했던 대실수!!
우리는 출발을 런던 개트윅 공항에서 했는데, 도착 편을 런던으로 해놓고 검색했다가 스탠스테드 도착 편을 결제하고 말았다.

결제 후에 알아차렸는데, 저가항공이라 취소도 어렵고 변경은 더더욱 어려웠다.
차를 안 가져가는 방법을 찾아봤는데 출발편 시간이 너무 일러서 차를 가져갈 수밖에 없었다.
스탠스테드 공항에서 개트윅 공항으로 가는 버스도 알아봤는데 두 번씩 갈아타야 하고 직행도 없었다. 3시간 걸린다고도 했다.
애들 데리고 짐들도 어찌하나 걱정 많이 했는데ㅠ

생각보다 우버 가격이 괜찮았다!
XL 사이즈 142파운드.
비행기 변경 수수료 (1000파운드가량) 보다 훨씬 저렴했다.
공항에서 우버가 잘 잡히나가 걱정이었는데 출발 전에 여러 번 시도해 보니까 금방 잡히는 걸로 나와서 우버를 타기로 하고 여행을 진행했다.

1. 런던 스탠스테드 공항 우버

스탠스테드 공항에는 우버 탑승장이 따로 있다.
Short stay car park orange row G.

https://maps.app.goo.gl/hsZQEWBGyxqWmAAX8

London Stansted Airport Premium Short Stay Orange · Stansted

공항에서 걸어 나가면 멀지 않고, short stay car park 사인을 따라가다가 오른쪽 오렌지 카 파크로 나가면 된다.
우버 앱에 상세하게 설명이 나오는데, 공항에 있을 때만 조회가 되나 보다.
집에 와서 찾으니 조회가 안돼서 공유가 어려워졌지만, 우버 앱이 잘 안내하니 걱정말길.

탑승장으로 가서 우버를 호출했고, 10분 정도 후에 차가 도착했다.
공항에서 조회했을 때보다 탑승장에 가니까 가격이 계속 올라가긴 했는데ㅠ 혹시라도 미리 불렀다가 놓칠까 싶어서 탑승장 도착 후에 우버를 호출했다.

탑승장 근처에서 우버 타려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매우 많았던걸 보면 영국도 우버가 활발히 운영되는 것 같았다.
그런데 우버가 안 다니는 동네도 많으니 시내에서는 잘 확인해 봐야겠다.
우리 동네는 아예 우버가 없다. 시골이라 그런가 ㅎㅎ

우리는 우버 XL 사이즈 6인용을 불렀고, 사람 4명 타고, 28인치 캐리어, 26인치 캐리어, 20인치 캐리어 2개 해서 총 4개를 트렁크에 실었다.
기아 카렌스 차량이 왔는데 트렁크가 넓어서 충분히 들어가고도 남았다.
트렁크가 작은 일반 차량은 캐리어가 안 실릴까 봐 XL로 불렀는데 잘한 선택이었다. XXL 안 부르기 잘했다.

우버 XL은 큰 캐리어 4개도 충분히 들어갈 것 같다.
참고해서 호출하면 되겠다.

우버타고 개트윅 장기주차장 가기

2. 스탠스테드에서 개트윅 가기

스탠스테드는 런던 북쪽 공항이고 개트윅은 런던 남쪽 공항이다.
런던 주변 고속도로로 쭉 돌아서 가는데 1시간 20분 정도 걸린다.
중간에 유료 다리도 있었는데 우버 요금에 모두 포함되어 있다.

스탠스테드 공항 도착편 비행기가 개트윅 공항 도착편보다 저렴했었고, 우버 비용으로 142파운드가 들었으니 크게 금전적인 손해는 아니었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시간적으로 손해는 많이 봤지만 집에 돌아가는 길이었으니 크게 문제는 없었고, 안전하고 문제없이 개트윅공항 장기주차장까지 갈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런던 근처에는 공항이 네 개나 있어서 출도착 비행기 편을 잘 확인해야 한다는 걸 돈 쓰고 몸 쓰고 나서야 체득했다.
저가항공들은 취소 변경이 쉽지 않으니, 비행기 예약할 때 꼭 두 번 세 번 확인하도록 하자.
혹시라도 잘못 예약했을 경우는 이렇게 우버 이용이 가능하니 큰돈 들여서 비행편 바꾸지는 말고 ㅎㅎ


덕분에 영국에서 우버도 타보는 경험을 했다.
영국 공항에서 우버 이용하기는 어렵지 않다! 라는게 결론.
(히드로도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에게도 선택지가 하나 더 생겨서 다음 여행 비행편은 좀 더 다양하게 고민해 볼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