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서 차로 40분 떨어져 있는 클리브던 하우스는 예쁜 단풍을 보러 가기 좋은 곳으로 지인에게 추천받았다.
우리가 갔던 12월은 이미 낙엽이 지고 난 뒤라 겨울 정원을 보게 되었지만, 사시사철 푸르른 잔디밭이 인상적인 클리브던이었다.
클리브던 하우스는 1666년에 세워진 건물로, 2nd Duke of Buckingham이 자신의 정부에게 주는 선물로 지었다고 한다.
어찌나 크고 화려한지 정말 잘 사는 귀족이 지었나 보다 했다.
그런데 내셔널 트러스트로 볼 수 있는 건 생각보다 많지 않은 곳이었다.
메인 건물이 호텔과 레스토랑으로 사용되고 있어서 호텔 일부와 정원을 둘러보는 것만 가능했다.
예전에 갔던 다른 내셔널 트러스트 집들을 생각했다가 전혀 다른 곳이라 약간 당황했다.
구글 평점이 4.7이라 믿고 갔는데 이 점수는 호텔 평점이었던 것 같다.
그래도 호텔 내부를 너무 예쁘게 꾸며놨고, 레스토랑에서는 음식이나 애프터눈 티 세트를 주문해서 먹을 수 있었다.
애프터눈 티 세트는 주중 1인 55파운드, 주말 1인 60파운드니까 맘먹고 한번 가봐도 괜찮겠다.
가든이 엄청 넓어서 건물 쪽에서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저 멀리 템즈강도 보이는 아주 멋진 집이다.
브리저튼에서처럼 연회장에서 파티하고 가든에 가서 산책하며 노는 게 가능하겠다 싶었다.
건물 바로 밑에는 기도를 드릴 것 같은 작은 공간이 있는데 정확한 용도는 모른다고 한다.
우리가 갔던 날은 여기서 아카펠라 중창단이 캐롤 노래를 부르는 행사도 했다.
여기저기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나는 클리브덴 하우스이다.
다른 내셔널 트러스트 관광지처럼 여기도 마찬가지로 카페가 있었고, 간단히 차와 샌드위치, 빵 등을 즐길 수 있다.
추운 날씨에 손을 녹이고 속을 따뜻하게 할 수 있었다.
차는 맛있고, 핫초코는 늘 맛이 없다. ㅎㅎ
하우스 구경할 줄 알고 갔다가 호텔 입구만 보고 돌아왔던 안타까운 후기.
나중에 날씨 좋을 때 가든을 즐기러 가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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