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츠머스 HMS Victory 넬슨 함대. 내셔널 아트 패스로 저렴히 가기

 

HMS Victory 외관

영국 남단에 위치한 포츠머스는 영국 해군이 주둔하는 항구 도시이다.
세계적에서 가장 오래된 해군 기지 중의 하나이며, 1194년 리처드 1세가 왕실 해군 기지로 지정한 뒤 계속 해군이 주둔해 왔다.
1490년대에는 헨리 7세 왕이 세계 최초로 조선소를 건설하였고, 이후 군함이 배치되면서 트라팔가 해전, 세계 대전 등 주요 전쟁에서 전략적 요충지로 활용된 역사 깊은 도시이다.

포츠머스에 가면 이 해군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포츠머스 Historic dockyard 박물관이 있는데, 전함에 직접 들어가 볼 수도 있고, 갯벌에서 인양된 메리 로즈 호가 복원된 박물관도 살펴볼 수 있다.
현대식 항공모함인 퀸 엘리자베스 호도 멀리서 볼 수 있는 매력적인 포츠머스 historic dockyard를 차례로 소개해보고자 한다.

1. 포츠머스 historic dockyard 박물관 입장료

생생하게 영국의 해군의 파워를 보여주는 포츠머스 historic dockyard 박물관은 여러 개의 박물관이 모여 있는 곳이다.
3개의 해군 전함 박물관, 3개의 박물관, 잠수함 박물관 등이 있어서 골라보는 재미가 있지만, 입장료가 굉장히 비싼 편이다.
박물관 부지에 입장하는 것은 무료라 외관은 그냥 볼 수 있지만, 배 하나, 뮤지엄 하나 각각 들어가는 것마다 돈을 받아서 꽤 부담이 된다.
 

박물관 1개 입장
어른 36파운드
어린이 26파운드
시니어 35파운드

박물관 3개 입장 (1년 유효)
어른 46파운드
어린이 31파운드
시니어 45파운드

모든 박물관 입장 가능 언리미티드 표 (1년 유효)
어른 51파운드
어린이 36파운드
시니어 50파운드
어른 1명+어린이 3명 120파운드
어른 2명+어린이 3명 150파운드

물론 볼만한 전시가 엄청 많고, 하루에 보려면 시간이 모자랄 정도이지만 가격은 심히 부담되는 수준.

그런데 영국에 좀 오래 머문다면, 내셔널 아트 패스를 구매하는 방법이 있다.
내셔널 아트패스는 영국 내 박물관 입장 패스인데, 이 Historic dockyard 입장도 무료이다.
하루짜리 언리미티드 표를 주기 때문에 모든 박물관 및 어트랙션을 즐길 수 있다!

어른 1명 가격은 아트 패스가 좀 더 비싸지만, 아이들과 함께 사면 아트패스가 저렴해지고, 영국 내 대학생/대학원생의 경우는 1년 패스가 10파운드이기 때문에 정말 저렴히 구매할 수 있다.
주위에 아트패스 구매자가 있다면, 리퍼럴 코드를 통해서 3개월짜리 체험권을 20파운드에 살 수 있기 때문에 이 코드를 구하면 가장 저렴하게 historic dockyard를 방문할 수 있을 것 같다.

대신 가입 후 카드가 배송되어야 사용할 수 있는 것 같다. (바코드 같은 게 없음)
회원 가입 페이지로만 입장이 되는지는 모르겠다.
카드 배송은 일주일 정도 소요되므로, 영국 내 주소가 있는 경우, 머무는 기간이 긴 경우에 유리할 것 같다.

내셔널 아트 패스 구매기는 아래 링크로.
https://forfunlife.tistory.com/217

영국 내셔널 아트 패스 National Art Pass 연간 회원권 가입하고 박물관 무료 입장 또는 할인 받기

2. HMS Victory

His/Her Majesty Ship의 줄임말인 HMS는 영국 군주가 해군을 대표한다는 뜻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영국 해군 함선 이름 앞에 붙는 접두어이다.
1600년대 후반부터 공식적으로 영국 해군 함선 이름 앞에 HMS를 붙이고 있다.

그중 HMS Victory, HMS Warriors, HMS M.33 등의 배가 전시되어 있는데, 배 안에 실제로 들어가서 전함이 어떻게 생겼는지, 선원들의 삶이 어땠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특히 HMS Victory는 넬슨 제독이 트라팔가 해전에서 나폴레옹 군함을 물리쳤던 함선으로, 이 배 위에서 총을 맞아 전사했다.
1차 세계대전에서도 전투에 참전했던 이 역사 깊은 배에 직접 들어가서 총, 대포들을 직접 보고, 선실, 식당, 병원 등을 살펴보는 생생한 경험은 엄청 신선했다.

밀덕, 항덕들은 물론이고 평범한 초등 여자 아이들도 즐겁게 볼 수 있는 전시관이니 시간과 비용이 허락한다면 꼭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HMS Victory 외관

The Big Repair project

그런데 현재 HMS Victory 배를 복원하기 위한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배 자체가 오래되기도 했고, 비가 많이 오면 배 안으로 물이 들이쳐서 목재가 썩고 있다고도 했다.
외관 부분도 무너지고 있어서 대대적으로 보강 작업을 거치고 있는데, 2035년까지 진행될 예정이고 4500만 파운드 (약 8500억원)이 소요되는 어마어마한 프로젝트라고 한다.
덕분에 완전한 외관을 볼 수 없어서 아쉽긴 하지만, 배 내부는 대부분 공개하고 있기 때문에 관람에는 큰 지장은 없다.

HMS Victory 예전 모습 안내도

 

영어 오디오 가이드

오디오 가이드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서 각 위치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대신 영어라서 영어 듣기 평가하는 느낌이긴 하다.
넬슨 제독이 실제 전투에서 했었던 말들도 드라마처럼 나와서 재밌게 들을 수 있다.

England expects that every man will do his duty.
(잉글랜드는 모든 사람이 자신의 의무를 다할 것을 기대한다.)

Kiss me, Hardy!

Thank God! I have my duty.

위와 같은 유명한 명언들과 그 당시의 상황이 함께 묘사되는데 생생하게 잘 들을 수 있었다.

오디오 가이드를 위 사진에 있는 표지판에 찍으면 내용을 들을 수 있다.

 

HMS Victory 배 관람

배 안으로 들어가면 맨 위로 올라가서 한 층 씩 내려오면서 구경하는 동선으로 이루어져 있다.

갑판에 올라가면 넬슨 제독이 트라팔가 해전 중에 총을 맞아서 쓰러진 자리가 표시되어 있다.
영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장군으로 평가받는다는 넬슨 제독은 우리나라로 치면 이순신 장군 같은 영웅이라고 한다.
런던 시내 한복판에 있는 트라팔가 광장의 동상 주인이다.


넬슨 제독이 사용했던 방, 침대, 책상 등도 살펴볼 수 있고, 전투에 사용했던 수많은 대포들, 탄환들, 총도 전시되어 있다.
상당히 보존이 잘 되어 있어서 생생하게 1800년대의 전쟁 상황을 잘 느낄 수 있다.

HMS Victory 내부

 

넬슨 제독의 침대

전장에서는 특히 외과의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했다고 한다.
배 안에 병원처럼 운영하는 곳이 있었고, 약병이 잔뜩 있는 벽장도 볼 수 있었다.
실제 수술이 행해지기도 했는데, 부상을 입은 팔이나 다리를 자르는 수술을 많이 했다고 한다.
잘린 발 모형이 버켓에 담겨 있기도 했다. ㄷㄷ

약병과 약장

대포들은 잘 결박되어 있었고, 대포 바로 옆에 식탁이나 침대가 있기도 했다.
대포 옆에서 밥도 먹고 잠도 자는 다급한 전장에서의 생활을 엿볼 수 있다.

배 아래로 내려가면 지지대에 의해 배가 땅 위에 올라와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큰 배를 안전하게 지지하고 보존하기 위해서 The Big Repair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배 아래쪽에 보강 작업을 대대적으로 하고 있는데, 이번 보존 작업이 끝나면 앞으로 50년은 문제없이 서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비싼 입장료가 이런 보존작업과 박물관 발전에 사용되고 있다고 생각하면, 좀 아까운 생각이 덜 들 것 같다.

HMS Victory 선체 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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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츠머스 히스토릭 독야드 HMS Warrior. 대영 제국의 해군 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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