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영어책을 공수하기 위해서 영국와서도 도서관에 열심히 다니고 있다.
아이들 학교에서 르네상스 AR을 구독해서 AR 퀴즈도 풀고, 도서관도 가입되서 이북으로 책도 볼 수 있지만, 아무래도 아이들이나 나나 종이책을 더 편안하게 느낀다.
도서관에 가면 모두 영어책이니까 마구 뽑아와도 되는 장점도 있다. ㅎㅎ
도서관 가입부터 대출, 반납까지 총정리!
1. 영국 도서관 회원 가입: 거주지 증명 편지 필요
본인의 거주 카운실에 속하는 도서관에 가서 Can I be a member of the library? 하면 친절하게 회원증을 만들어 준다.
물론 공짜다.
거주지 주소로 내 이름으로 도착한 편지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으니, 편지가 있는 경우 준비해가면 된다.
혹시 깜빡하고 안가져갔으면, 은행앱에 들어가서 statement를 발급해보면 내 주소가 적혀있다.
이 statement를 보여주면 되는데, 내가 갔던 곳은 은행의 실물 카드를 보여달라고 해서 실물 카드로 확인하기도 했었다.
(레볼루트 계좌에서는 실물카드를 아직도 안받아놔서 레볼루트로 증명 못했다.)
신분증은 필요 없었고, 이름, 주소, 생년월일 정도 필요했다.
아이들의 경우는 얼굴만 보고 발급해줬는데, 내 회원증과 연동이 되어서 나중에 인터넷에서 내 계정 정보를 확인하면 애들 회원증으로 대출한 책도 같이 관리할 수 있다.
책은 정상적으로 빌릴 수 있어서 애들하고 한번 같이 가면 한번에 빌릴 수 있는 책 권수를 마구 늘릴 수 있다.
우리 집 근처는 집앞 큰길을 중심으로 좌우 카운실이 다르다.
그래서 양쪽 카운실 도서관이 다 가까운데, 우리집이 속한 카운실에서 먼저 도서관 카드를 만들고, 옆 동네 카운티에 가서 이 도서관 카드를 보여주니 바로 회원 가입이 되었다.
양쪽 동네 도서관을 다 이용할 수 있으니 이것 또한 훌륭!
2. 영국 도서관 책 대출
카운실마다 도서 대출 권수 제한이 다른데, 우리집 동네는 1인당 30권 3주 대여, 옆동네는 1인당 15권 3주 대여가 기본이다.
도서관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대출 기한 연장을 하면 추가 3주까지 늘어난다.
대신 책 반납 기한을 놓치면 벌금이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홈페이지에는 벌금이 나오는데, 회원가입할 때 사서가 벌금 안내도 된다고 안내해 주기는 했다. 혹시 몰라 연체 안하는 중)
책 대여 기계가 따로 있어서 셀프로 대여하면 되는데, 한국에 있는거랑 똑같은 기종이다.
어려울것 하나 없이, 회원증 스캔하고 책 올려놓고 Finished 누르면 대출이 완료된다.
대신 이 기계가 한국에서도 자주 그랬는데 오류가 많다.
멀쩡한데 대출할 수 없다고 뜨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면 그냥 책 뺐다가 다시 올려 놓으면 된다.
회원증 여러개로 계속 대여해도 아무도 뭐라고 안한다.
당당히 빌리자.
반납도 마찬가지로 Return 버튼 누르고 책 올려놓으면 반납 처리가 된다.
책 앞에 보면 일일히 대출 날짜 도장 찍는 종이가 붙어 있는데 얼마전까지만 해도 이렇게 대여 했었나보다.
아니면 키오스크 기계 못쓰는 사람을 위해 아직도 남겨놨거나.
어쨌든 영국도 전산화가 잘 되어 있다!
하지만 책에는 대출 코드가 붙어 있지 않다는 사실 ㄷㄷ 책등에 아무 스티커도 붙어있지 않다.
검색해서 원하는 책 찾는건 매우 어려울 듯하다.
3. 영국 지역 도서관 장서량
생각보다 책이 많지는 않다!
동네에 있는 작은 도서관이라 그런지 한쪽 벽면에 아이들 책이 있고, 책이 망가지면 저렴하게 팔아버린다.
그래서 그런가 시리즈 책들도 비워져 있는게 엄청 많다.
그리고 미국에서 유명하다는 책들이 거의 없다.
영국이라 그런가 영국 작가들 책이 위주인 것 같다.
한국에 작은 동네 도서관에만 가도 주르르 꽂혀 있는 스콜라스틱 리더스나 챕터북들을 구경할 수가 없다.
둘째한테 매직 트리 하우스 보여주고 싶었는데 그 많은 시리즈들 중에서 딱 한권 찾았다.
어스본 시리즈는 그래도 좀 있는데 오히려 oxford reading tree 시리즈는 또 전혀 없다.
얼리 리더스라고 해서 1단계에서 4단계까지 단계별로 책들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쪽 책들이 리더스가 중심이라서 많이 빌려다보고 있다.
한국에서 유명한 책은 많지 않다.
그리고 그림책은 보통 바닥에 있는 책장에 쌓여있다.
어린 아이들이 꺼내볼 수 있게 바닥에 놔두는 것 같다.
잠수네에서도 늘 아이들 그림책을 많이 볼 수 있게 하라고 하는데, 그림책 종류는 꽤 많아서 볼만한게 많다.
그래도 장서량은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리고 아직도 모든 책에 비닐 커버를 씌워서 책을 보호하고 있다.
아마도 대부분의 책이 소프트커버이고, 종이질이 여전히 나쁘기 때문인듯 한데, 이쪽 특유 문화인 것 같다.
책이 덜 망가져서 그건 좋다.
4. 도서관 ebook
역시 영국 도서관에서도 이북을 제공한다.
Libby를 이용하기도 하고, cloudLibrary를 이용하기도 한다.
회원증에 있는 도서관 회원번호가 ID이고, 비밀번호는 회원가입할 때 알려준다.
리비는 한국에서도 많이 썼던 플랫폼이라 아주 편하게 쓰고 있고, 클라우드 라이브러리도 크게 불편한 점은 없다.
아이들 책을 위주로 보고 있는데, 책 종류는 한국보다는 조금 더 많은 것 같고, 유명한 책들도 꽤 있는데, 시리즈 도서들을 몇 권만 제공하는건 한국이랑 똑같다.
아이들이 보다가 다음 권이 없으면 아쉬워한다.
그리고 1~2학년 수준의 아주 쉬운 책은 오히려 더 없다.
영국 아이들이 초등 고학년쯤 되면 이북도 접하는 것 같은데, 그래서 그런지 한국 아이들이 보기엔 좀 어려운 책들이 많은 것 같다.
5. 카운실 내 여러 도서관 방문 가능
A 카운실에는 7개의 지역 도서관이, B 카운에는 10개의 지역 도서관이 있다.
도서관 운영을 매일 하는게 아니므로!
갈 수 있는 시간에 맞춰서 도서관을 골라서 가고 있다.
(주 3회만 운영하는 도서관도 있고, 주중에 하루 정도는 꼭 쉰다.)
같은 카운실 내에 있는 도서관에서는 아무데서나 반납이 가능하므로 부담없이 다른 지역 도서관에 갈 수 있다.
이렇게 여러 군데의 도서관에서 가족 회원권으로 마구 빌리다보면 책장 한칸 정도는 꽉 채우고도 모자르게 빌려볼 수 있다.
최신 책이 없고, 원하는 책을 막 빌려다볼 수는 없지만 아이들이 볼 책이 없어서 책을 못 읽는 상황은 생기지 않게 할 수 있다.
새 책은 아마존이나 코스트코, 서점 등에서 살 수 있지만 대체로 엄청 비싸다.
한국에서도 매번 공동구매 뜨면 사고 그랬는데, 여기는 그런 것도 없으니 체감 가격이 어마무시.
도서관 책을 중심으로 학교 도서관 책도 같이 빌려보고, 이북도 활용하면서 1년 근근히 잘 버텨 나가보려고 한다.
내년 이맘때에는 두꺼운 책도 휙휙 읽을 수 있으려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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