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둘과 함께하는 이탈리아 북부 겨울 여행.
베니스-베로나를 거쳐 돌로미티 오르티세이에서 3박 4일 동안 머물렀다.
6개월 전에 예약했지만, 연말 일정이어서 그런지 저렴한 방은 아예 없었고, 이렇게 된 거 오르티세이에서라도 좋은 숙소에서 지내보자라는 생각으로 거금을 투자했다.
그란 투블라 Gran Tubla
돌로미티 서쪽 오르티세이 지역
패밀리룸 1박 60만 원대
최소 3일 예약 필요
방 2개 (더블침대 1개, 싱글침대 2개), 거실 1개, 화장실 1개
주방 완비 + 식세기!! (올리브유, 발사믹식초, 소금, 후추 포함)
방안에 전자렌지 있음
네스프레소 커피 머신 (커피캡슐 2개 제공, 4개에 4유로 추가 구매 가능)
조식 불포함. 별도 주문 시 1인분 20유로
수영장, 사우나 시설 포함
주차 무료
지하에 히터 있는 스키 보관함 구비
세체다까지 이동하는 스키 버스 정류장이 건물 바로 앞에 있음
뷰맛집!!
최대 6인 방이어서 방 사이즈가 여유로웠다.
룸 청소는 둘째 날에 해주고, 수건은 매일 새 걸로 받을 수 있다.
허브티는 마음껏 먹을 수 있음
수영장은 저녁 8시까지 이용 가능하고, 사람이 많지 않아서 여유롭게 즐길 수 있음
사우나 초강추
수영장 이용을 위한 조리 신발 인원수대로 제공함
스키 렌탈, 마트 할인쿠폰 제공 (알페디시우시 밤비 렌탈샵 10프로 할인)
2. 그란투블라 수영장 및 사우나
수영장은 작지만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높이가 120cm쯤 돼서 130cm인 둘째에게는 발이 닿지 않아 좀 깊었다.
야외풀로도 나갈 수 있고, 마사지 기능도 있어서 스키로 긴장한 몸을 따뜻하게 풀어줄 수 있다.
사우나는 엄청 뜨끈하게 잘 유지된다.
땀 쭉 빼고 샤워하고 방으로 올라가면 극락일 듯.
그런데 좁은 데서 여러 사람이 앉아있기는 좀 민망해서 사람 없을 때만 이용했다.
탈의실은 따로 없어서 수영복은 방에서 갈아입고 내려왔다.
샤워기도 간이 샤워기라 방에 올라가서 샤워했다.
수영복 입고, 샤워가운 걸치고 왔다 갔다 하는 분위기이다.
3. 그란 투블라 조식
조식은 바구니 형태로 보내주는데 한 바구니당 3인분까지만 가능하다고 해서 3인분으로 주문했다.
빵, 음료, 햄, 치즈, 시리얼 등 기본 음식으로 구성되어 있고, 양은 꽤 많아서 남겼다가 다음날 먹기도 했다.
햄, 치즈도 맛있어서 나중에 와인안주로 또 먹었다.
빵을 엄청 많이 줬는데, 이탈리아 빵은 좀 맛이 없는 편이다.
잼맛으로 열심히 먹었다.
애들은 누텔라 잼 나와서 엄청 좋아하면서 먹었다.
파도바 마트에서 한국 음식을 많이 사와서 저녁은 계속 한식으로 만들어 먹었다.
전자렌지가 방안에 있어서 데워먹기가 엄청 편리했다.
식세기도 있어서 밥해먹는데 부담이 훨씬 덜했다.
작은 단점으로는
1. 스키 리프트가 멀다. 세체다까지는 바로 가는 버스가 있는데, 알페디시우시는 세체다에서 걸어가라고 안내해 준다.
세체다에서 알페디시우시 가는 버스는 좀 돌아가서 오래 걸린다고 한다.
2. 청소를 매일 안 해줌. 이틀에 한번
3. 걸어 올라가는 길이 너무 가파르다. 장본거 들고 올라가다가 허벅지 터짐.
여러모로 흠잡을 데가 없었던 그란 투블라.
직원들도 엄청 친절했고, 3일 스키 타고 몸이 힘든데 숙소에서 편히 쉴 수 있었다.
가격만 빼면 모든 게 완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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