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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즐거운 영국 생활 - 1년살기중
유럽여행/스위스

융프라우요흐 내려오는 길에 클라이네 샤이덱에서 썰매 타기 (feat. 렌탈 정보)

by forfunlife 2025.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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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아이 둘과 함께 하는 스위스 가족 여행.
2024년 12월 말~ 2015년 1월 초.

융프라우 요흐에 올라갔다가 신라면으로 점심 먹고 구경 잘하고 클라이네 샤이덱으로 내려왔다.
3시쯤 도착.

클라이네 샤이덱은 산 중턱 마을이었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많고 활기차서 깜놀했던 분위기였다.
스키어들이 쉬면서 간식 챙겨 먹는 레스토랑이 많은 것 같다.

기차역에서 나오면 WYSS 건물을 찾을 수 있는데 여기서 썰매를 빌릴 수 있다.

클라이네 샤이덱. 정면 건물이 WYSS

 

1. 썰매 대여 WYSS


클라이네 샤이덱 WYSS에서 썰매를 빌려서 타고 내려가고 그린델발트역에서 반납을 하면 된다.
그런데 WYSS에서 썰매가 다 나가서 빌려줄 게 없다는 게 아닌가!
반납이 되어야 빌려줄 수 있다고..ㅠ
아이들이 너무 아쉬워해서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일단 기다려보기로 했다.
꾸준히 반납하는 사람들이 들어가는 게 보였고, 그린델발트에서 다음 기차가 올라올 때 가져올 수 있다고 얘기해 줘서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고 기다렸다.

한 30분쯤 기다렸을까 드디어 우리 차례가 왔다.
아 진짜 다행 ㅠ
아이들의 실망에 빠진 얼굴이 함박웃음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바로 빌릴 수 있으면 최고겠지만 대기를 할 수도 있으니 조금 서둘러 내려가는 게 좋겠다.
3시는 좀 늦었던 것 같다.

*** 클라이네 샤이덱 WYSS
*** 썰매 4개 대여 각 20 스위스프랑
*** 부츠 4개 대여 각 15 스위스프랑
*** 그린델발트 반납 조건
*** 총 140 스위스 프랑
*** 융프라우 vip 패스로는 스키, 보드만 할인 가능
*** 신발 가져갈 수 있는 작은 배낭 2개도 빌림

스키복을 입고 갔고, 장갑도 챙겨갔다.
방수바지, 장갑은 필수.

썰매 코스 64번 시작 포인트

 

2. 썰매 타고 내려가기

 

융프라우 썰매 코스


64번 보라색 썰매 코스를 타고 알피글렌을 거쳐 브란덱까지 가는 코스이다. 1시간 30분쯤 걸린다.
64번이 그린델발트까지 이어지는데 우리가 갔던 날에는 폐쇄되어서 탈 수 없었고, 브란덱에서 기차 타고 그린델발트까지 내려갔다.
중간에 길 찾기가 어려운 구간도 있는데 뜬금없이 레스토랑 한가운데를 걸어서 지나가야 썰매 슬로프가 나오기도 한다.

썰매는 한국에서 타던 썰매와 사뭇 달라서 속도조절, 방향조절이 좀 어려운데, 타면서 여러 방법으로 테스트해 보고 익숙해져야 한다.
손잡이를 너무 꽉 잡으면 오히려 방향 조절이 잘 안돼서 느슨하게 잡았고, 속도를 줄일 때에는 발을 지면에 완전히 닿게 하고 양쪽 손잡이를 꽉 잡아당겼다.
방향은 발로 조절한다.
오른쪽 발을 지면에 닿게 하면 오른쪽으로 턴, 왼쪽 발을 닿게 하면 왼쪽으로 턴.

썰매 슬로프가 시작할 땐 너무 평평해서 많이 걸어갔는데, 어느 순간 이후부터는 계속 타고 내려갈 수 있어서 재밌었다.

안전가드가 거의 없는데 진짜 위험한 구간은 해놨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단, 썰매만 안 놓치게 조심할 것.
잃어버리는 사고가 꽤 많은지 대여해 주는 사람들이 꼭 잡으라고 신신당부했다.

썰매타고 알프스 내려가기


몇 번씩 넘어져서 구르고 부딪치고 해서 아이들에게도 속도 낮추라고 많이 얘기했다.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으니 조심해서 천천히 타야 한다.
중간에 스키랑 부딪쳤는지 소방 헬기 날아와서 구조되는 사람도 목격했다.
스키 슬로프랑 겹치는 경우가 있으니 정말 속도 낮추고 안전하게 타자.
안전만 확보되면 정말 정말 재미있는 액티비티!!

돌로미티 스키보다 재밌었다는 아이들의 후기이다.
알프스에서만 즐길 수 있는 색다른 액티비티.
살짝 무섭긴 한데 최고로 재밌었다.

썰매 슬로프 뷰
황금 알프스

 

3. 썰매 반납


그린델발트역 매표소 안으로 가면 창구 왼쪽으로 장비 반납하는 곳이 있다.
역무원이 받아주는 신기한 시스템.

그린델발트에서 반납했다는 도장을 쾅 찍어주는데 의미가 있는 건지 모르겠다.
일단 증빙용으로 사진 찍어 두었다.

썰매 반납 영수증


3시 30분쯤 출발해서 내려오니 5시가 넘었고 이미 해가 다 지고 깜깜해져 있었다.
그린델발트의 힙한 바이브를 느끼며 조금 더 서둘렀어야 했구나 생각했다.
융프라우요흐-썰매 코스를 즐기려면 아침 일찍 출발하도록 하자.
아침에 10시 30분에 인터라켄 오스트를 출발하는 기차를 탔는데 시간이 빠듯했다.

쨍한 융프라우산 본 것보다 썰매가 더 재밌었던 우리 가족.
활동적인 아이들과 함께라면 썰매는 놓치지 말길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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