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아이 둘과 함께하는 스위스 가족 여행.
밀라노에서 체르마트 들러서 고르너그라트 전망대에서 마테호른 구경하고, 기차 타고 다시 인터라켄으로 들어왔다.
인터라켄에서 3박 하면서 융프라우 vip 패스를 알뜰하게 써볼 계획.
아침 일찍 일어나서 호텔 조식 챙겨 먹고 융프라우를 향해 나선 발걸음이 무겁다.
아. 날씨 이게 뭐지ㅠ
앞이 하나도 안 보인다.
안개가 안개가 어찌 이렇게... 또르르ㅠㅠㅠ
그래도 웹캠으로 융프라우 상태를 봤더니 거긴 또 맑은 것 같아서 일단 출발했다.
1. 인터라켄 동역에서 융프라우 vip 패스 사기
융프라우 산으로 올라가는 기차는 모두 인터라켄 동역에서 출발한다.
동역 매표소에는 사람이 꽤 많다.
아침에 표 사서 올라가는 사람들이 꽤 있는 것 같다.
우리도 번호표 뽑고 기다려서 vip 패스를 구매했다.
동신항운 쿠폰을 4장 프린트해서 vip 패스 구입란에 체크까지 다 해갔다. 펜 따로 찾지 않아도 되게 미리 준비 완.
*** vip 패스 3일권
*** 어른 240 스위스 프랑
*** 6~15세 어린이 30 스위스 프랑
*** 4인 총 640 스위스프랑 ㄷㄷㄷ
스키패스 한 장이랑 입장권 한 장을 받았는데, 어떤 곳은 스키패스이고 어떤 곳은 입장권으로 들어가야 하니 두 개를 꼭 같이 챙겨 다녀야 한다.
나는 표 살 때 깜빡하고 coop 할인권 달라는 얘기를 못했다.
나중에 내려올 때 생각이 나서 저녁때 창구로 가서 이야기를 했다.
"내가 오늘 아침에 vip 패스를 샀는데 coop 할인권을 못 받았어. 혹시 지금 받을 수 있을까?"
"물론 가능하지. 다들 까먹어 ㅎㅎ"
coop 쿠폰 4장 받아 들고 와서 여기저기 살 때마다 잘 썼다.
예전과 다르게 그린델발트, 인터라켄 전역에서 사용 가능하다.
(셀프계산대에서도 쓸 수 있다.)
혹시 까먹더라도 나처럼 나중에 받을 수 있으니 꼭 챙기자.
2. 융프라우요흐 올라가기. 인터라켄 동역 출발
인터라켄 동역에서 30분에 한 번씩 그린델발트 가는 기차가 출발한다.
그린델발트역이 있고 그린델발트 터미널역이 있는데, 아이거 글래처로 가는 곤돌라를 타려면 터미널역에서 내리면 된다.
기차 안에는 스키 타는 사람들이 많아서 꽤 복잡하다.
스키 장비에 안 부딪치게 조심하자.
그린델발트 터미널에 왔더니 반짝 개인 날씨.
아마도 인터라켄이 호수 근처라 안개가 많이 끼는 것 같다.
인터라켄과 산 위 날씨는 많이 다르니 꼭 웹캠 확인하고 올라가자.
곤돌라를 타고 아이거글래처에 도착하면, 또 기차를 타고 융프라우요흐를 올라간다.
이 기차는 예약줄과 비예약줄을 따로 운영했는데, 우리가 갔던 12월 말에는 예약 없이도 바로바로 탈 수 있었다.
이 기차가 vip 패스 끊었을 때 단 1번만 탈 수 있는 기차다.
곤돌라까지는 무제한 이용 가능.
3. 융프라우 요흐 전망대 즐기기
아침에 일어나서 표 사고 전망대 오르기만 한 건데 올라오니 배가 왜 고픈 걸까.
전망대에 들어서자마자 피칸투스 라운지로 가서 신라면부터 먹었다. ㅎㅎ
vip 패스를 이용해서 신라면 4개를 받았고, 아침에 도시락으로 싼 유부초밥과 함께 먹었다.
신라면 작은 컵은 양이 부족하니 유부초밥이나, 맨밥이라도 싸가서 같이 먹으면 좀 나은 것 같다.
신라면을 먹고 융프라우 요흐 전망대를 한 바퀴 돌았다.
생각보다 볼 게 많아서 1시간 반 정도는 시간을 잡아야 된다.
360도 시네마
스핑크스 전망대
Aletschgletscher 전망대
알파인 센세이션
얼음궁전
글래처 플래토 전망대
이 순서로 진행하면 되는데, 우리는 시네마를 대충 보고 갔다가 스핑크스 전망대를 놓쳤다.
시네마 뒤쪽으로 엘리베이터가 있으니 놓치지 말고 다녀오자.
글래처 플라토 전망대에는 스위스 국기가 두 개 있는데 다들 사진 찍겠다고 줄을 엄청 선다.
굳이 남의 나라 국기에서 사진 찍을 필요는 없겠다 싶어서 패스했는데, 줄이 꽤 기니까 시간이 오래 걸리는 거 감안하고 올라가면 되겠다.
한 시간 반 정도 전망대를 잘 둘러보고 다시 기차를 타고 내려갔다.
이번에는 곤돌라를 안 타고 클라이네 샤이덱까지 기차를 타고 가서 썰매를 타고 산을 내려갈 예정!
전망대 경치도 좋지만 아이들과 함께할 때는 신나는 액티비티가 최고다.
과연 썰매는 어땠을지! ㅎㅎ
다음 포스팅으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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