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아이 둘과 함께 하는 이탈리아-스위스 가족 여행.
융프라우 vip패스를 3일권을 사서 1일차는 융프라우, 2일차는 피르스트, 3일차는 뮈렌을 보고 베른으로 이동했다.
원래는 3일차에 피르스트를 한번 더 가서 글라이더랑 플라이어를 더 탈 생각이었다.
아이들은 새로운 산보다는 놀이기구가 더 좋으니.
그런데 아침에 인터라켄 동역에 갔는데 그린델발트를 가는 기차가 줄줄이 취소되서 라우터브루넨역에서 버스를 타야만 갈 수 있다고 하는게 아닌가.
나중에 알고보니 밤 사이에 눈이 너무 많이 와서 그린델발트 들어가는 기찻길에 문제가 생겼던 것.
오후에 또 눈 예보도 있고 해서 피르스트는 한번으로 충분하다 하고 뮈렌으로 발길을 돌렸다.
1. 뮈렌 가는 길
인터라켄 동역-라우터브루넨 기차
라우터브루넨- Grutschalp 곤돌라
Grutschalp-뮈렌 기차
뮈렌도 여러 번 갈아타고 올라간다.
라우터브루넨 기차역에서 나오면 바로 건너편에 곤돌라 탑승장이 있고,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면 기차가 바로 대기하고 있어서 환승 시간 거의 없이 올라갈 수 있었다.




2. 뮈렌 구경
뮈렌은 알프스 산속 작은 마을이다. 스위스 산속 마을 중에서 고도가 가장 높다고 한다.
마을 끝까지 가면 쉴트호른에 올라가는 곤돌라를 탈 수 있는데, 쉴트호른은 vip 패스로는 갈 수 없는 곳이라 뮈렌까지만 보통 간다.
모든 길이 눈으로 쌓여있는 제설이란 없는 뮈렌.
맞은 편 산에는 원래 폭포가 있다는데 흔적도 찾아볼 수 없고, 대신 파란 빙하들이 두껍게 쌓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원래 뮈렌에서는 융프라우랑 아이거, 묀히 세 개의 산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는데 눈이 잔뜩 쌓여 있으니 다 그놈이 그놈이라 구분을 할 수가 없었다.
너는 누구냐..




뮈렌에서 가장 유명한 포토 스팟인 통나무도 역시 눈에 푹 파묻혀 있었다.
절벽 앞에 있는거라 미끄러워서 가까이 접근도 어려운 상태.
좀 너무 없어 보인다 ㅋㅋㅋ

여러모로 겨울 관광은 좀 아쉬웠지만, 스키어들이 장박하면서 지내는 것 같은 숙소들이 많이 보이는 등 액티비티를 즐기는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활기찬 마을이었다.
거대한 산으로 막혀있는 전경이 융프하우, 피르스트와는 또 달랐어서 사진 찍는 재미가 있기도 했다.
빙하들을 좀더 가까이 볼 수 있어서 신기하기도 했고.

이렇게 뮈렌 구경을 마치고 융프라우를 떠났다.
3박 4일 즐거운 추억이 가득했던 융프라우.
아이들과 함께해서 2배 더 즐거웠다.
돌로미티부터 시작해서 융프라우까지 꽉찬 알프스 여행!
통장은 잠시 덮어두고 즐거움만 기억하자. 아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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