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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즐거운 영국 생활 - 1년살기중
영국정착기/영국1년살기 일상

영국에서 아이 바이올린 대여하기

by forfunlife 2024.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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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둘째 딸은 바이올린을 배우고 있는데 영국으로 오기 전에 큰 마음 먹고 비싼 바이올린을 장만해 주었다.
키가 크면 또 사이즈를 바꿔줘야 하니까 아주 저렴한 걸로 사줄 수도 있지만 바이올린 학원에서 공연도 자주 하고 콩쿨도 나가고, 영국 가서 오케스트라도 하려고 좀 괜찮은 바이올린을 구매했었다.
(그래봐야 도미넌트현까지 40만원이긴 하다 ㅎㅎ)

한국에서 6개월 정도 잘 쓰고 영국 가져와서도 매주 오케스트라에 가서 잘 쓰고 있었는데
갑자기 끝부분에 금이 갔다.ㅠ
아마도 애가 쓰다가 떨어뜨리면서 부서진것 같았다.

당장 다음주에 개인 공연이 있어서 연습을 해야하는데 이걸 어떻게 해야하나ㅠ
영국은 수리비도 비쌀텐데ㅠㅠ


일단 구글에 violin repair shop을 찾아서 바로 방문했다.
그런데 여기는 줄이나 갈아주지 악기 부서진건 못고친다고 한다.
그러면서 알려준 가게가 20마일 떨어진 옆동네 악기상이었다.
여기도 될지 안될지 모르겠다고 전화해보라고 하는데 한국처럼 당장 해주는지도 모르는 상황인데 20마일이나 달려갔다가 허탕치는 것도 싫고 가격도 어찌될지 몰라서 너무 고민스러웠다.
방문했던 샵에서 바이올린 새거도 팔고 있는데 150파운드쯤 하고 있어서 그것도 또 부담스럽고ㅠ

이래저래 고민하고 있는데 악기점 직원이 렌탈을 해보면 어때? 라고 추천해주었다.

렌탈 비용은 매달 8파운드이고 중간에 언제든지 와서 다음 사이즈로 변경이 가능하다고 하다. (15000원 수준)
우리가 일년을 빌려도 100파운드가 안되고 중간에 3/4 사이즈로 바꿔야 하는 타이밍이었어서 저렴하게 이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인 것 같았다.
당장 악기를 구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었고.

학생 바이올린 렌탈. 보증금 16파운드, 매달 렌탈료 8파운드. 최소 3개월 이상 조건


그래서 그냥 그 자리에서 렌탈을 신청하고 악기를 받았다. ㅎㅎ
렌탈 과정은 개인정보 쓰고 자동이체가 될 통장번호를 알려주고 보증금 결제하면 끝.

원래 갖고 있던 바이올린보다 울림통이 좀 작고 도미넌트현이 아니어서 소리는 좀 아쉬웠지만 아이 연습용으로는 큰 문제 없었다.
이상하게 턱받침은 대여 안해줘서 예전껄 그냥 쓰기로 했는데 처음 대여하는 사람은 턱받침을 사야할 것 같다.
그리고 바이올린 케이스에도 역시 턱받침 자리가 없어서 좀 불편할 것 같다.


영국에서 대여한 1/2 바이올린. 모든 현에 조율 조리개가 달려있다.


어쨌든 악기를 급하게 고치든지 사든지 했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렌탈로 손쉽게 해결해서 한시름 놓았다.
영국에서는 워낙 바이올린을 많이 해서인지 렌탈료도 많이 비싸지 않았고 구매 비용도 한국과 큰 차이 없는 것 같다.
도미넌트 현도 30파운드라고 하니 한국 가격과 비슷하다.
그리고 영국 바이올린은 네 현 다 조율 조리개가 달려있어서 조율이 더 편하다.
아이가 좋아했던 부분.

한국에서 쓰던 바이올린을 가져오는 건 괜찮지만 영국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고 렌탈 옵션도 저렴하니 어린아이들 바이올린 위해서 큰돈 쓰고 가져올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우리처럼 단기간이라면 렌탈도 좋은 솔루션이니 고민해보길.
나중에 3/4 사이즈 바이올린은 구매할건데 6개월 뒤에 구매기도 공유해 보겠다 ㅎㅎ


영국 악기샵 렌탈 가격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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