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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여행/런던근교

런던 근교 여행 카디프 Cardiff (2) 카디프캐슬 Cardiff Castle 크리스마스 마켓

by forfunlife 2024.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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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디프 캐슬

카디프 도심여행 2탄. 카디프 캐슬 방문기

1탄은 여기로.
https://forfunlife.tistory.com/109

런던 근교 여행 카디프 Cardiff (1) 시티센터 주차/카디프 마켓 Cardiff market

영국은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의 4개 국가의 연합으로 이루어진 나라이다. 우리가 보통 영국을 잉글랜드라고도 부르는데 그건 런던이 속한 나라의 이름이지 영국 전체를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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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디프 캐슬은 시티 센터에 바로 붙어 있는 중세 시대 성으로, 로마시대부터 지금까지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시티센터에서 걸어서 10분이라 구경하면서 가면 금방이다.

1. 카디프 캐슬 역사


AD 50년대 후반 로마시대 때 fortress가 건설되었다. 바닷가에 위치한 이 지역이 전략 요충지였던 것 같다.
처음 이 요새의 목적은 이 지역 부족인 Silures를 지배하기 위해서였지만, 추후 꾸준히 이 지역을 다스리는 영지로 사용되었다.
로마 시대 때에는 순차적으로 네 개의 요새가 세워졌고, 전부 무너졌지만 마지막 요새의 성벽이 남아있어서 지금도 확인할 수 있다.

노르만 정복왕 윌리엄 시대에도 요새가 다시 지어졌고, 많은 귀족의 손을 거쳐 사용되었다.

1766년 뷰트 가문에 성이 넘어간 이후 대대적인 공사를 통해 지금의 성 모습을 갖추었다.
뷰트 후작 2세는 카디프를 세계 최대의 석탄 수출 항구로 만들었고, 뷰트 후작 3세는 1860년대에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이었다고 한다.
이 부유한 뷰트 후작 3세는 천자 건축가 윌리엄 버지스와 협력하여 성을 개조하기 시작했다.
고딕 양식의 탑 안에 벽화, 스테인드글라스, 대리석, 금박, 정교한 목각으로 화려하고 호화로운 실내를 만들었다.
각 방에는 지중해 정원과 이탈리아 및 아랍 장식을 포함하여 고유한 테마로 장식했다.
두 사람 모두 비교적 어린 나이에 사망했지만 대부분의 작업은 계속되었고 미완성 프로젝트 중 다수는 4대 후작이 완료했다.

세계 2차 대전 중에도 이 카디프성은 나치군의 공습을 피하는 방공호로 사용되었다.
사이렌이 울리면 약 2천 명의 주민이 피난 와서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 후 4대 뷰트 후작이 죽으면서 이 성은 카디프 시에 기증되었고, 대중에게 공개되어 웨일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명소가 되었다.


카디프 캐슬

2. 카디프 캐슬 입장료


성인 15.5파운드, 어린이 10.5 파운드, 60세 이상 12.5 파운드, 학생 12.5 파운드이다.
4인 가족 티켓은 42.5 파운드여서 우리는 이걸 끊었다.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 가능하고, 현장 발권도 가능하다.
사람 많이 없어서 꼭 예약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환불불가.

카디프 캐슬 입장료

3. 카디프 캐슬 관람


뷰트 가문에서 지은 성과 요새로 사용된 외부 성 2개를 볼 수 있다.
뷰트 가문의 성은 규모는 작지만 엄청 화려한 천장 장식을 볼 수 있다.
아무래도 런던 수도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웨일스 지방이라 그런가 내셔널 트러스트로 가봤던 귀족 집들보다 더 작은 느낌이긴 했다.
그래도 잘 보존된 예쁜 성을 살펴볼 수 있었고,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방방마다 예쁘게 트리 장식이 있어서 사진 찍기에도 아주 좋았다.



카디프 캐슬
카디프 캐슬 내부
카디프 캐슬 천장 장식
카디프 캐슬 식당


성벽도 구경할 수 있었는데, 포탄을 막는 창문, 정찰병이 사용했을 좁은 틈 같은 전쟁 유산이 잘 남아있었다.
아이들도 흥미롭게 잘 살펴보았고, 실제 전쟁 때 사용했을 거라고 생각하니 화살이 쏟아지는 성벽 모습도 떠오르고 그랬다.

카디프 캐슬
카디프 캐슬 성벽


해자 안쪽으로는 더 오래된 요새가 남아있어서 올라가 볼 수 있었다.
좁디좁은 계단을 따라 3층까지 올라가 볼 수 있었는데, 중세시대에는 여기서 영주가 살았었나 보다.
공주를 성벽 꼭대기에 가두면 절대로 못 내려오겠구나 싶을 정도로 가파른 계단과 높디높은 성.
중세시대를 엿볼 수 있던 재미난 경험이었다.

카디프 캐슬에서 바라본 카디프 시티 전경

4. 크리스마스 마켓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카디프 캐슬 정원에서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린다.
아이스링크도 있고, 여러 음식을 파는 상점들이 열린다.
우리는 저녁의 알록달록 마켓을 구경하러 밤에 다시 들렀다.
크리스마스 마켓마다 꼭 있는 핫도그랑 마시멜로우를 사 먹었다.
핫도그는 개당 7파운드, 마시멜로우는 꼬치 하나에 5파운드였다.
저렴하진 않지만 크리스마스 기분을 잔뜩 느끼며 반짝반짝 예쁜 조명들도 즐겼다.
입장료는 없다. 아이스링크는 따로 결제.

카디프 캐슬 크리스마스 마켓
카디프 캐슬 크리스마스 마켓 핫도그
카디프 캐슬 크리스마스 마켓

카디프 캐슬 크리스마스 마켓 마시멜로우


오랜 역사가 함께하는 카디프 캐슬.
입장료가 살짝 비싸긴 하지만, 재미있는 여러 역사 유산들을 즐길 수 있었다.
크리스마스여서 좀 덜 아까웠던 느낌 ㅎㅎ

카디프의 역사적 숨결을 느낄 수 있으니 꼭 방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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