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여행/런던근교

런던 근교 여행 (3) 바스 + 캐슬쿰 당일치기, 주차

forfunlife 2024. 10. 13. 23:49

오늘은 바스로 출발했다.
로만바스의 멋진 사진에 반해서 바스 여행을 계획했다.

분명 학창 시절에 배웠겠지만 전혀 기억하지 못하다가
로마가 영국 지역까지 확장했었다는 역사를 다시 배웠다.
영국 점령 시기에 온천으로 유명한 바스 도시에 커다란 목욕탕을 만들어 고급 목욕 문화를 즐겼다는 이야기는 이젠 평생 기억하겠지 ㅎㅎ

아직까지도 온천수가 나오는 바스에는 온천을 즐길 수 있는 수영장도 있다고 하는데 어덜트 온리라 이번에는 패스하고 바스 도시만 간단히 돌아다녔다.
https://maps.app.goo.gl/BkAhbRb3TToKHD7E7

 

Thermae Bath Spa · Bath

 

www.google.com

 

1. 로만바스


바스 시내에 들어서면 금방 찾을 수 있는 로만바스.
로마시대에 지은 목욕탕이지만 대부분은 무너졌다가 18세기에 다시 지었다고 한다.

로만바스는 박물관처럼 꾸며 놓아서 들어가 볼 만하다. 물론 가격은 매우 비싸다.
가성비는 글쎄? 이지만 여기까지 왔으니 안 가보긴 아쉬운 정도인 것 같다.

 

주말가격
어른 27파운드
어린이 (6-18세) 19.5파운드
가족 어른2+아이2~4명 73파운드

 

로만바스 입장료

 

인터넷으로 예매하고 들어갔는데 주말 이른 아침이라 사람이 없어서 줄 별로 안 서고 들어갔다.
그런데 오후 되니까 바스 시내에 사람이 엄청 많아서 기다리는 줄도 길어보였다.
아무래도 예약하고 들어가는게 좋을 것 같다.
예약 QR은 이메일로 오고 핸드폰 보여주면 된다.

로만바스 건물

 

티켓 확인하고 나면 오디오 가이드를 주는데 한국어로 달라고 하면 세팅해서 준다.
각 구역마다 번호가 있고 그 번호를 누르고 재생 버튼을 누르면 약간 어색한 한국말로 설명을 해준다.
내용은 알차게 들어있어서 천천히 들으면서 로만바스 내부를 둘러보면 몇천 년 전 상황이 어땠는지가 어렴풋이 그려진다.

운동을 빡세게 해서 땀을 흘리고, 냉탕 온탕을 오가며 목욕을 하고, 한증막도 즐겼다는 로마 사람들의 고급문화는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아 보여서 신기했다.

로만바스 출입구.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를 받을 수 있다.
로만바스와 바스수도원
로만바스 모형 복원. 왼쪽에 파란색으로 된 숫자를 오디오 가이드에 입력하고 재생하면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로만바스 온천수 물길
로만바스 드레인. 지금도 수로에 온천수가 흐르고 있다.

 

아직도 온천수가 나오고 있어서 뽀글 뽀글 물이 올라오는 모습도 꽤 재미있었다.
수로, 제단, 목욕탕 장식 등이 잘 복원되어 있어서 재밌게 구경할 수 있으니 한 번은 들어가 보는 것을 추천한다.

한 시간~한 시간 반 가량 걸리는 로만바스를 나오면 뒤쪽으로 바스 수도원이 보인다.
여기도 따로 입장료를 내야 들어갈 수 있는 곳이라 겉모습만 구경했다.
건물은 멋지다 ㅎㅎ

왼쪽 바스 수도원. 오른쪽 로만바스
바스 수도원 뒷편

 

2. 리얼 이탈리안 피자 점심식사

 

우리는 이 근처에 있는 리얼 이탈리안 피자 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그동안 몇 군데의 영국 레스토랑을 가봤는데 다 맛이 없어서 만족한 적이 없었는데 이 집은 정말 맛있었다.
화덕에서 구워나온 이탈리안 피자가 한국인 입맛에 딱 맞아서 넷이서 엄청 배부르게 먹고 나왔다.

영국 마트에서 파는 냉동 피자도 웬만하면 맛있어서 피자는 괜찮지 않을까 하고 시도한 건데, 역시 맛있었다.
추천 왕추천이다.
https://maps.app.goo.gl/mXqsgihzAaGSbzz57

 

The Real Italian Pizza Co · B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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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이탈리안 피자집. 마르게리타 폴디드 된거랑 비바체를 먹었은데 둘다 괜찮았다.

 

3. 풀테니다리

 

배부르게 먹고 조금 걷다보니 레미라제블 영화에서 경감이 자살한 장면의 배경인 풀테니다리가 나타났다.

3단 계단으로 떨어지는 물소리가 꽤 크고 위압감이 있어서 레미라제블 영화 분위기랑 되게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처에 마켓도 있고 레스토랑, 카페 등등이 엄청 많아서 관광객들이 바글바글하다.

여기부터해서 로얄 크레센트까지 걸어갈까 버스 탈까 차를 다시 끌고 갈까 고민하다가 시내를 관통해서 걸어가 보았다.

 

바스 풀테니다리

 

4. 로열 크레센트

 

가다가 예쁜 성당 건물도 보고 길가에 선 장도 구경하면서 생각보다 금방 로열 크레센트까지 갈 수 있었다.

무슨 행사를 했던 날인지 시내에 사람이 엄청 많고 온갖 나라 음식을 길가에서 팔고 있어서 점심도 해결할 수 있어 보였다.

나나 남편이나 여행 계획을 제대로 세우고 다니는 사람들이 아니어서 이런 즉흥적으로 만나는 상황들이 재밌고 반가웠다.

아직도 무슨 행사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ㅋㅋ 덕분에 시내 구경을 더 재밌게 할 수 있었다.

 

(좌) St. Michael's Church (우) Milsom Street

 

로열 크레센트는 현재 호텔로 사용되고 있는 건물인데 좌우로 엄청 긴 신기한 건물이다.

크레센트가 초승달인데, 이 건물이 초승달 모양으로 지어져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여기가 넷플릭스 브리저튼 촬영지였다고 하는데 영국 귀족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멋진 건물이었다.

다닥다닥 붙어있는 건물 중간 중간 문이 있는 것 보니 세미 디태치드 집처럼 중간중간 구분된 독립된 집이 있었던 것 같다.

맨 오른쪽 1번 집이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다는데 15.5파운드 입장료에 그냥 발길을 돌렸다. ㅎㅎ

 

호텔 아래쪽으로는 넓은 잔디밭이 있는 공원인데 많은 사람들이 도시락도 먹고 강아지랑 산책도 하고 사진도 찍으면서 여유롭게 보낸다.

날씨가 조금만 더 맑았으면 좋았을껄 살짝 아쉽다.

로얄 크레센트
로얄 크레센트 1번 뮤지엄

 

여기까지 보고 시내길을 따라 쭉 내려오며 바스 구경을 마쳤다.

온 도시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어서 비슷한 돌로만 집을 짓고 집 색깔도 다 통일하고 있다고 한다.

멋진 문화유적들이 많은 도시이긴 하지만, 생각보다 가볼 만한 곳이 많지는 않다.

우리는 주차장 출입 시간 정산해보니 딱 5시간 걸렸다.

반나절 보기에 딱 좋은 도시인 것 같다.

 

5. 바스 주차

 

차 끌고 다니는 여행에서 주차장은 늘 중요한데

로만바스 근처에 Southgate car park가 있다.

Southgate 쇼핑몰에 있는 주차장인데 지하 주차장이고, 티켓리스로 전산화되어 있어서 정확한 정산이 가능하고, 안전해서 좋았다.

외부에도 멀지 않은 곳에 주차장이 몇 개 더 있다. Southgate랑 외부 주차장 가격은 거의 비슷하다.

car park A 랑 B 사이에 화장실도 있다. 화장실 찾기가 꽤 어려운데 깨끗한 공중 화장실이어서 사용하기 좋았다.

 

https://g.co/kgs/3yXfp9p

 

Southgate Car Park · 18 Southgate St, Bath BA1 1AQ 영국

3.6 ★ ·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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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캐슬쿰

 

바스에서 바로 집에 가기는 좀 아쉬워서 근처에 있는 캐슬쿰 Castle Combe 이라는 작은 도시에 가기로 했다.

여기는 바스에서 차로 30분 정도 떨어져 있는 코츠월드 도시 중 하나이다.

고즈넉한 전통 마을인 캐슬쿰은 중세시대의 벽돌집과 아름다운 강이 아주 잘 어울리는 예쁜 도시이다.

13세기 교회인 St. Andrew’s Church 도 들어가 볼 수 있고, 마을 중앙에 있는 마켓 크로스도 14세기에 지어진 오래된 유적지이다.

멋진 Manor House 호텔 건물도 구경하고 그 앞 잔디밭에서 한적한 정취를 즐기기에도 매우 좋아서 관광객들이 꽤 많이 몰리는 것 같다.

영국 사람들도 스냅 사진 찍으러 많이 찾는 도시인만큼 바스랑 같이 둘러보기 좋은 것 같다.

대신 좀 일찍 와야 하는 것 같다. 4시 넘어서 도착했더니 운영하는 가게가 Castle Inn 하나밖에 없었다. ㅎㅎ

커피, 핫초코 등을 먹을 수 있었는데 드링크만 먹을 수 있어서 좀 심심했다.

빵 파는 베이커리 등이 운영하는 4시 이전에 오는 걸 추천한다.

캐슬쿰 도시
St. Andrew’s Church
Manor House Hotel
Manor House Hotel 정원
Castle Inn 바에서 커피, 티, 맥주 등을 즐길 수 있다.

 

 

주차는 Castle Combe public car park에 해두고 10분정도 걸어서 가면 된다.

2시간에 1.1파운드였다. 동전으로 결제하거나 전화로 결제하면 된다.

https://maps.app.goo.gl/QGkbWeGMLthqMHgg7

 

Castle Combe Public Car Park · Car Park, Upper Castle Combe, Chippenham SN14 7HH 영국

★★★★☆ ·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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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런던근교 당일치기 여행 바스+캐슬쿰 미션 완료했다.

이제 유명한 곳은 얼마 안남은 것 같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