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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즐거운 영국 생활 - 1년살기중
영국정착기/영국초등중등생활

영국 초등 year 4 학교 생활

by forfunlife 2024.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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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은 영국 입국하자마자 바로 다음날부터 학교에 갔는데 영어 때문에 고생을 좀 하고는 있지만 잘 적응해서 매우 재밌게 학교에 다니고 있다.
영국 학교가 재밌는 이유는 음악, 미술, 체육, 드라마까지 교과 외 수업 시간이 많기 때문!
 
한국 나이로 초등학교 3학년, 영국에서는 year 4 인 우리 아이의 학교 시간표를 보면 아침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빡빡한 일정인데, 절반이 넘는 시간이 공부하지 않는 시간이다.
 
교과 시간: 12시간
English+SPAG+Spelling 4시간 30분
Maths 4시간
Science 2시간 30분
French 1시간
 
예체능: 9시간 30분
Games +PE/Swimming 5시간 30분
Enrichment 1시간 30분
Art 1시간
Music 1시간
Drama 30분
 
시험은 없는데 예체능은 아닌 과목: 6시간 
Form 2시간 30분
Topic 1시간 30분
Computing 1시간
PSHE 30분
Religious study 30분

영국 year4 사립학교 시간표

 

1. 영어

 
영어 시간에는 책을 하나 정해서 6주동안 같이 읽으면서 공부한다고 한다.
이번 텀에는 Ted Hughes의 the Iron man을 읽는다고 하는데, 우리 아이 수준에는 너무 어려워서 거의 이해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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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Iron Man: A Children's Story in Five Nights: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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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SPAG 시간에는 문법 공부, spelling 시간에는 우리나라 받아쓰기처럼 단어 시험을 본다.
영문법을 되게 어릴때부터 배우는거라 겨우 단어 몇개 배우고 와서 문법 같이 하기는 쉽지가 않다.
EBS도 보여줘보고, 같이 옆에 끼고도 가르쳐 봤는데, 돌아갈 때까지 해결 안될 것 같다 ㅠ
 
영어는 못따라갈게 명확하니까 학교에서 English for additional language 수업을 따로 들으라고 배정해줬다.
1주일에 30분씩 2번 수업을 하는데 한번은 그룹 수업, 한번은 1:1 수업이다.
한번 할 때마다 25파운드를 내는 비싼 수업인데, 수업은 재밌게 잘 듣는데, 효과는 잘 모르겠다.

 
year 4 단어 시험에 보는 단어들이다.

learn, notice, medicine, material, library, natural, naughty, length, mention, minute

Apostrophes for possession
team’s, teams’, boy’s, boys’, baby’s, babies’, child’s, children’s, mouse’s, mice’s

Double Consonants
dragged, beginning, wetter, regretting, occurring, controlling, cancelled, preferring, admitted, forgetting  

words ending '-tion'
reaction, injection, action, invention, hesitation, completion, intention, question, mention, position

 

2. 수학

소수 둘째자리 숫자의 덧셈, 뺄셈을 배운다.
아무래도 페니를 쓰는 나라라 소수를 좀 빨리 가르치는 것 같다.
한국은 4학년 2학기에나 되어야 덧셈, 뺄셈을 한다.
그리고 퀴즈 같은 문제들도 되게 많이 풀린다.
교과서가 없다보니 무슨 체계로 배우는건지 전혀 모르겠다.

3. 과학

과학 시간에는 electricity, 물질의 상을 배우고 있다.
단어를 몰라서 거의 이해 못하고 멍때리다 시간이 간다고 한다. 허허

4. 예체능에 진심


게임과 PE/swimming이 따로 있을 정도로 체육에 진심인 학교다.
게임 시간에는 하프텀마다 종목이 바뀌는데, 저번에는 축구였고, 이번에는 하키다.
여자 아이들에게 축구라니! 학교에서 co-education을 강조하고 있어서 축구도 재밌게 배웠다.
축구 같은 경우는 계속 게임을 했고, 금요일에는 주변 학교랑 매치를 해서 원정을 가기도 하고, 홈경기를 하기도 한다.
하키는 한번은 하키 게임 자체를 배우고, 금요일에는 역시 매치 게임이 있다.
골 넣고 이기면 엄청 신나서 온다. ㅎㅎ
 
PE시간에는 체조를 하고 있고, 수영 시간에는 다같이 수영을 배운다.
수영장도 2m 깊이라 무섭다고는 하는데, 하다보니 또 익숙해졌다고 한다.
그래도 모든 친구들이 수영을 다 잘 하는건 아니어서, 발판 놓고 얕은 풀에서 하는 친구들과 깊은 풀에서 하는 친구들로 나눠서 수업을 한다.
적당히 놀면서 배우다 보면, 중학생쯤 되면 대부분 다 수영을 잘하게 되는 것 같다. 이것도 신기.
 
아트 시간에는 장기 프로젝트를 해서 만들기를 주로 하고, 음악 시간에는 리코더를 배운다.
 
드라마와 enrichment 시간에는 연극을 배우는데, 저번에는 부모님 불러놓고 공연도 했다.
짤막한 연극이지만 아이들이 모두 참여해서 대사도 하고, 노래도 부르는 활동을 하니 친구들하고도 더 쉽게 친해지고 재밌어 하는 것 같다.
영국 교육의 가장 큰 꽃은 이 드라마가 아닐까싶다.
 

5. 그 외 수업


Form 시간은 담임선생님과 하루를 정리하고 책을 읽는다고
한다.
토픽 시간에는 그리스 신화를 배우고, 종교 시간에는 크리스찬, 힌두교 같은 다양한 종교에 대해서 배우고 있다.
컴퓨팅 시간에는 정말 컴퓨터를 사용하는 방법을 배우고, PSHE 시간에는 나에 대해서 배운다.
꼭 공부가 아니더라도 배워야 하는 여러 가지 내용들을 시간을 들여 공들여 배우는 느낌이다.
 

6. Hobby 수업


정규 시간 외에도 아침, 점심, 방과후 시간에 추가로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유료인 수업도 있고, 무료도 많다.
우리 아이가 하고 있는건 발레, 체조, 넷볼, 크로스컨트리, 오케스트라, 뮤지컬, 합창단.
얼마나 열심히 뛰어 놀고 노래하는지 ㅎㅎ
학교가 재미가 없을 수가 없다.
 
 
 
우리는 첫째 딸이 중학생인데 공립 좋은 학교에 가지 못하니까 사립을 선택하게 됐고, 둘째도 자연스럽게 같은 학교로 보낸 케이스이다.
사립 학비가 비싸긴 하지만, 학교에서 신경을 많이 써주고, 게임 매치나 hobby class 같은 프로그램들을 하면서 적응이 빨라진 것 같다.
그리고 외국 애들이 정말 많이 들어와서 전혀 이질감 없이 적응할 수 있었다.
우리 아이 반에만 영어를 잘 못하는 외국 친구가 여럿이다.
공립에 가지 않아봐서 정확히 비교는 어렵지만, 아직까지는 만족 중이다.
영국에 살면서 초등부터 고등까지 전부 사립을 보내는건 너무 부담되지만, 짧게 1, 2년 나왔다 가는 경우는 사립 초등학교도 생각해 볼만 하다.
 
 
덧.
중학생은 꼭 사립으로 보내야 한다. 이미 중학교 갈 때 시험을 보고 가서 그래머 스쿨이 아닌 공립중학교는 수준이 말이 아니다.
그런데 그래머 스쿨은 자리도 잘 안나고, 한국 아이들은 아무래도 영어도 부족하니 입학도 어렵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정부든 민간이든 영국 주재원 중 자녀가 중고등생인 경우 사립학교 비용이 꼭 나온다고 한다.
공립 갔다가 엄청 고생한 케이스 이야기도 많이 들었으니, 영국 중고등생은 무조건 사립으로 생각하는게 좋겠다.

 
 

운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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