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의 서재 초등학생도 읽기 괜찮을까? (초등 추천도서)

초등학생이 전자책이라니.
일단 학생 때는 종이책을 한참 읽어야 하는 시기라 전자책은 별로 추천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해외에 1년 나와서 생활하고 있어서 밀리의 서재만한 대체제가 없다.

각종 도서관 전자책, 예스24 크레마, 밀리의 서재를 써보고 지난달부터는 밀리의 서재에 정착했다.
일단 밀리의 서재의 장점은 편리한 앱, 빠른 속도, 많은 장서량, 그리고 업데이트가 자주 된다는 점이다.
한 달에 책 한 권 값으로 수십 권 이상을 볼 수 있으니 저렴하기도 하다.
단, 양서가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니 평소라면 구지 추천하지 않겠지만, 우리같은 특수한 상황에서는 적극 추천이다.

1. 밀리의 서재 초등 중학년 추천 도서

(1) 살림 어린이 시리즈

박현숙 작가님의 책이 여러 권 시리즈로 있는 살림 출판사 책들.
초등 3~5학년 정도에 적당한 책들인데 그림도 귀엽고 내용도 다들 재밌다.
제목부터 재미있는 책들이 많아서 아이들 관심을 확 끌게 된다.
그리고 전자책이다보니 글자가 크게 설정이 되서 두꺼운 책이더라도 모르고 그냥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 이상한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

전천당과 비슷하지만 또다른 재미가 있는 이상한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
3권 시리즈인데 아이들 완전 푹 빠져서 본다.

(3) 시공주니어 어린이 꾸러기문고

시공주니어 책은 워낙 좋은 책만 모아 놓아서 한국에 있을때도 엄청 봤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밀리에 시공주니어 책이 많이 없었는데 최근에 많이 들어왔다.
꾸러기문고가 초등 저학년부터 중학년이 읽기 쉬운데 이것들부터 시작해서 초등 고학년이 되면 네버랜드 클래식을 보면 된다.

(4) 마음이음 출판사 어린이 책

초등 중학년부터 중등 책들까지 약간 스펙트럼은 넓지만 좋은 주제로 써진 책이 많은 출판사.
우리 고전들도 있어서 추천.

(5) 고정욱 작가 사라진 날 시리즈

우리 아이들 최애 작가님인 고정욱 작가의 사라진 날 시리즈 전권이 밀리에 다 올라와 있다.
누가 봐도 재밌는 사라진 날 시리즈 강추한다.

(6) 국민서관 출판사 내친구 작은 거인 시리즈

국민서관 책도 은근 많이 봤다.
내친구 작은 거인 시리즈 추천.

2. 밀리의 서재 초등 고학년 추천 도서

(1) 고정욱 삼국지 시리즈 + 까칠한 재석이 시리즈

감사하게도 삼국지는 전권, 재석이 시리즈는 8권까지 있다.
삼국지야 워낙 재밌는 고전이지만 고정욱 작가의 문체와 만나서 초등도 쉽게 읽을 수 있다.
꼭 읽어야하는 필독서들.

(2)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클래식

외국 고전들을 초등생들이 읽을 수 있는 수준이지만 원전에 가깝게 번역한 클래식 책들.
비룡소 클래식과 쌍두마차인데 비룡소 책은 밀리에 거의 없다.

(3) 진형준 교수의 세계 문학 컬렉션

세계 문학 101권 시리즈인데 너무 유명한 책들이 다 올라와있다.
딸 말로는 쉽게 쓰여져 있어서 쭉쭉 읽힌다고 한다.
101권 중에 절반은 읽은걸 보니 많이 어렵지 않은 모양인데 나는 안읽어봤다. ㅎㅎ

(4) 기타 소설책들

김혜정 작가의 판타스틱 걸, 오백년째 열다섯, 분실물이 돌아왔습니다 등등 주옥같은 책들이 다 있어서 우리 첫째는 올라온 책은 전부 다 완독.

이꽃님 작가의 죽이고 싶은 아이, 당연하게도 나는 너를 등

청소년 문학 시리즈 인기 리스트에 보면 재밌는 소설책들이 많은데, 교육적인가? 라고 물으면 아닌 것 같기도 하다.
그냥 재미로 보는 책들 중에 한두권 괜찮은 책들도 끼워져 있는 느낌이다.


처음에는 밀리에서 뭘 읽으라고 해야하나 고민했었는데, 인기 도서부터 시작해서 출판사, 작가로 확장하니 계속 읽을 것들이 생기고 있다.
물론 만화책도 많아서 아이들 조절을 잘 해줘야 한다.
와이책 전권, 마법 천자문, 그리스 로마 신화 등 애들이 빠질만한 유혹도 어마무시한 밀리의 서재이다.

그래도 잘 사용하면 해외에서 한글책 읽히기엔 최고의 솔루션인 밀리의 서재.
아이들이 열심히 읽어줘서 1년 이용권이 안아깝다.

처음엔 1달 무료 이용도 가능하니 각자의 전화번호로 두어달 정도는 공짜로 이용해보자.
동시 접속도 5대까지 가능해서 친한 사람들끼리 아이디 공유해도 괜찮을듯 하다.
이제 애들만 읽히지 말고 나도 책좀 읽어야겠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