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여행 셋째 날.
디즈니랜드에서 너무 무리를 한터라 셋째 날은 좀 여유롭게 다니기로 했다.
이날은 뮤지엄패스를 안 쓸 거라서 거리 위주로 돌아다녔다.
파리는 뮤지엄패스를 쓰면 줄도 덜 서고 여러 군데 뮤지엄을 저렴하게 갈 수 있어서 좋은데, 다음 포스팅에서 자세히 리뷰할 예정.
1. 몽마르뜨 언덕
몽마르뜨 언덕을 올라갈 수 있는 방법은 도보, 버스, 케이블카 등이 있는데, 우리는 나비고 패스가 있기 때문에 케이블카를 선택했다.
케이블카는 나비고패스로 이용 가능하고, 가장 빠르다.
몽마르뜨 언덕 근처 지하철역에서 내려서 푸니쿨라 Funiculaire를 찾아가면 된다.
https://maps.app.goo.gl/ZVvLvbrCsqzrQWEc7
케이블카 자체는 2~3분 정도 타면 위로 올라갈 수 있다.
내리자마자 보이는 사크레쾨르 대성당!
계단에 사람이 엄청 많다. ㅎㅎ
이 계단에 앉아서 다들 뭔가 먹고 있다.
우리도 편하게 앉아서 제과점에서 사 온 빵 하고 샌드위치를 먹었다.
비둘기 막 날아다니고 해서 깨끗한 느낌은 아니지만, 편하게 앉아서 파리 시내를 내려다보며 간식을 먹을 수 있다.
옆에서 노래도 부르고 악기 연주도 하고, 날씨 안 좋은 흐릿한 파리 시내를 구경하며 먹는 간식도 꽤 괜찮았다.
그렇지, 유럽 날씨는 이렇지 하면서.
성당 내부에도 들어갈 수 있는데 따로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들어갈 때 가방검사만 하면 된다.
줄이 좀 길긴 했는데, 오래 기다리지 않고 들어갈 수 있었다. 한 10분 정도?
1871년 프로이센 전쟁에서 프랑스가 패한 후 가톨릭교도의 사기를 북돋기 위해 지어진 성당이라고 한다.
굉장히 최근에 만들어진 성당이라서 보존 상태가 양호하다 ㅎㅎ아름다운 성당 구경하면서 기도도 드리고 가톨릭 성당의 위세도 다시금 느꼈다.
올라갈 땐 푸니쿨라를 탔지만, 내려오는 건 걸어왔다.
몽마르뜨 언덕에 예전에는 그림 그리는 사람도 많았던 것 같은데, 이번에 갔을 땐 거의 없었다.
소매치기도 많았다고 했는데, 올림픽 치르면서 많이 정리됐나 싶을 정도로 깨끗하고 안전한 느낌이었다.
물론 그렇다고 소매치기가 없다는 건 아니다! 우리도 마지막 날 지하철에서 소매치기 당할 뻔했다 ㄷㄷ
파리에서는 늘 소매치기를 조심할 것!!
몽마르뜨 언덕에서 지하철 내려가는 길에는 기념품 상점들이 많이 있다.
여기는 가격 붙여놓고 정찰제로 팔아서 아이들 에펠탑 열쇠고리랑 마그넷을 하나 구입했다.
그런데 집에 돌아오니 마그넷에 붙어있는 자석이 하나 떨어져 있었다ㅠ
기념품은 다 그렇지만 품질은 참 별로다ㅠ
2. 개선문/샹젤리제 거리
지하철을 타고 샹제리제 거리로 이동했다.
Charles de Gaulle – Étoile역 1번 출구로 나오자마자 보이는 개선문!
길을 건너가다가 빨간불이 되어서 중간에 멈춰 섰는데 개선문이 정면으로 기가 막히게 보인다.
여기서 사진 찍는 사람들이 많으니, 개선문을 정면으로 찍고 싶은 분들은 이 횡단보도로 가시길 ㅎㅎ
개선문은 뮤지엄패스로 입장할 수 있어서 이 날은 밖에만 구경했다.
마지막날 다시 갈 예정.
길을 따라서 샹젤리제 거리를 산책했다.
화려한 상점들, 큰 쇼핑백들을 잔뜩 들고 가는 사람들.
엄청 북적이고 화려한 샹젤리제 거리였다.
나도 뭐라도 하나 사가고 싶었는데 아이들 데리고 쇼핑은 사치다. ㅎㅎ
근처 카페에 들러서 달달구리 먹여서 체력 보충하고 화장실 가고 에펠탑으로 향했다.
공중 화장실이 없어서 꼭 매장에 들어가서 뭔가 사 먹어야만 화장실을 쓸 수가 있다.
이럴 땐 한국이 그립다.
저렴하게 화장실 이용하는 방법은 근처 맥도날드, KFC, 버거킹 등에 들어가서 음료수나 감자튀김을 사 먹는 것이다.
그나마 저렴하고 덜 아깝게 화장실 이용할 수 있는 방법!
3. 에펠탑
샹젤리제 거리에서 에펠탑까지는 지하철 타면 6분 타고, 11분 걸어야 한다. (구글맵)
버스 타면 25분, 그냥 걸어서 가면 30분 정도.
파리 관광지는 중심에 다 몰려있어서 걷는 게 그렇게 부담되진 않는다.
시내 구경도 할 겸 슬렁슬렁 걸어 다니면 금방 다음 목적지에 도착하니 편안한 운동화를 준비하자.
샹젤리제 거리에서 에펠탑 가는 길에 블랙핑크 리사가 공연했다던 크레이지 호스도 지나가고, 센느강가를 따라서 산책하는 길은 여유로워서 너무 좋았다.
여행의 백미는 평소에는 그냥 지나쳐 버렸던 이런 여유로움이지 않을까.
에펠탑 밑으로 가보려고 했더니 보안검색대가 등장했다.
아니 에펠탑에 올라가는 것도 아닌데 돈을 받는건가? 라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는 건 돈을 받지 않았다.
아마 에펠탑 엘레베이터 탑승권이 있으면 좀 더 빨리 들어갈 수 있는 줄이 있는 것 같았다.
우리는 티켓 없이 그냥 방문이라 조금 기다려서 입장했다.
아이들은 예전부터 에펠탑에 올라가고 싶어 했는데, 예약도 어렵고 가격도 어른 2+아이 2에 67.4유로라 너무 가성비가 떨어졌다.
2층까지만 올라갈 수도 있는데 이건 계단으로 걸어서 올라가야 하고, 어른 2+아이 2에 35.6유로였다.
날씨가 좋았으면 좀 고민해 봤을 수도 있는데, 우리 있는 기간 동안은 날씨도 안 좋아서 그냥 아래만 구경하는 것으로 끝냈다.
에펠탑이 있는 풍경을 찍어야 파리니까 ㅎㅎ
에펠탑 안에서 파리를 볼 필요는 그닥 없지 않나!라는 자기 합리화 ㅎㅎ
이렇게 셋째 날 관광도 마무리했다.
일찍 가서 밥 먹고 자야지.
디즈니의 여파가 오래가서 너무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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