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은 그동안은 어린아이들 때문에 휴양지만 주로 다녀왔다.
문화유산이나 역사에 큰 관심이 없는 아이들 데리고 걸어 다닐 엄두가 안 나서 그동안은 계속 물놀이 가능한 곳만 다녔는데, 이제 조금 컸다고 하루 만보씩 걸으면서도 재밌게 잘 따라다녀 주었다.
일단 디즈니랜드부터 가주니까 애들 흥미가 확 땡겨졌던 것 같다.
아이라면 놓칠 수 없는 디즈니랜드 파리!
비싸지만 웬만하면 데려가주자. 남은 여행이 쉬워진다 ㅎㅎ
1. 파리 4박 5일 코스
1일차: 파리 도착, 바토무슈 유람선 야경
2일차: 디즈니랜드 파리. 오픈런해서 불꽃놀이 보고 폐장시간에 나오기
3일차: 아침 휴식. 몽마르뜨 언덕, 개선문, 샹젤리제 거리, 에펠탑
4일차: 뮤지엄패스 오픈. 오랑주리 미술관, 오르세 미술관, 베르사유 궁전
5일차: 개선문, 루브르 박물관
2. 입장권 구입 (어른2명, 어린이 2명)
디즈니랜드 60만원 (날짜 따라 다름, 주말 비쌈)
바토무슈 4만원
뮤지엄패스 145유로 (22만원) (성인 70유로×2, 아이공짜)
루브르 오디오가이드 24유로 (3.6만원) (6유로×4)
바토무슈 입장권과 디즈니 입장권은 마이리얼트립에서 구매했고, 뮤지엄패스는 공홈에서 구입했다.
마이리얼트립, 클룩 등 여기저기서 입장권과 투어 프로그램을 판매하고 있는데 가격비교는 필수다.
디즈니 입장권은 공홈보다 마이리얼트립이 1명당 5만원 가까이 저렴했고, 뮤지엄패스는 공홈이 2만원 정도 저렴했다.
바토무슈도 마이리얼트립이 훨씬 싸고 3년 유효기간권이라 사용하기 편리했다.
뮤지엄패스는 특히 추천하는데 이틀권을 사면 3군데 이상은 가야 본전이라고 하니 부지런히 다녀보자.
패스가 있더라도 루브르 박물관, 베르사유 궁전, 생트샤펠 등은 시간 예약 필수다!
3. 파리 교통
나비고 패스 143유로 (22만원) (30.75+5(수수료))×4
파리 시내 운전은 비추한다.
엄청 복잡하고 주차장이 잘 없다.
그리고 대부분의 관광지가 도보권에서 가능하고, 지하철역이 엄청 촘촘하게 있어서 어디든 쉽게 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리는 좀 아프지만 운전을 하면 머리가 아플 듯 ㅎㅎ
나비고 패스 일주일권을 사면 가격 부담 없이 무제한으로 지하철, 버스, 푸니쿨라를 이용할 수 있으니 최대한 월요일에 잘 맞춰와서 한 번만 사도 되게끔 하는 게 이득일 것 같다.
4. 파리 숙소
노보텔 14구 130만원+100유로 (주차)
파리는 1구부터 시작해서 20구까지 있는데 숫자가 작을수록 중심지에 가깝다.
중심지에 가까울수록 숙소 가격이 비싸지는 것도 당연지사.
우리는 14구에 있는 노보텔에 숙박했고 중심 관광지들이 30분 컷이 되는지를 조회해 보고 결정했다.
도보 여행인데 숙소가 너무 멀면 그것대로 너무 힘들 것이므로.
숙소에서 지하철역이 멀어서도 안되고,
숙소 주변 치안이 안전해야 하고,
가족이 숙박할 수 있는 넓은 방이어야 하고,
안전한 주차장이 있어야 하는데
가격은 저렴해야 하는!!
극강의 조건을 맞출 수 있는 곳을 찾겠다고 고생 좀 했다. ㅎㅎ
부킹닷컴에서 주로 찾아보다가
공홈 가격이 더 저렴해서 공홈에서 예약했다.
열심히 찾고 후기 읽어보고 결정한 결과 대만족.
시간 들인 만큼 숙소 만족도도 올라가는 것 같다.
남편님 감사.
5. 파리 음식
식당 및 베이커리 약 70만원
햇반 및 즉석식품 5만원
뼛속까지 한국인이어서 4박 5일 음식이 좀 어려웠다.
처음에는 멋모르고 피자 파스타 햄버거 먹었는데 속이 부글부글 니글니글 너무 힘들었다ㅠ
아침도 빵 우유로 대충 먹었더니 더 힘들었던 것 같다.
비상식량으로 싸갔던 햇반과 라면, 된장국, 김이 없었으면 못 버텼을 거다.
일단 호텔에 전자렌지가 없어서 햇반 해 먹기가 너무 어려웠는데 지퍼백에다 햇반 쌀을 덜어서 담고 잘 밀봉 한 다음에 커피포트에 넣고 같이 끓이면 밥이 된다.
햇반 플라스틱은 너무 커서 안 들어가니까 지퍼백만 챙겨가면 된다.
5분 정도만 담가놓고 계속 끓였다 쉬었다 하기만 해도 밥이 돼서 먹을 수 있다.
전자렌지 없어도 괜찮아요! 어떻게든 방법이 있답니다.
된장국은 사각 블럭으로 된 거 있는데 부피도 작고 맛도 좋다.
여행용으로 강추다.
김치는 통조림에 들은 볶은 김치 가져갔는데 맛있게 잘 먹었다.
여기에 김만 있어도 진수성찬.
외부 레스토랑에서는 가능한 한 아시안을 사 먹으면 부대끼는 속을 좀 달랠 수 있다.
태국식: 팟타이, 팟시우, 볶음밥
중국식: 쿵파오 치킨/비프/포크, 볶음밥, 볶음면
인도식: 치킨 티카마샬라, 카레, 난
베트남식: 쌀국수, 분짜
이렇게 사 먹으면 파스타, 피자, 햄버거보다 훨씬 속이 편안하다.
피자, 파스타, 스테이크 등 현지식으로 먹을 수도 있는데 비싸기도 하거니와 한국인 입맛에 맛있는 데를 찾지 못하면 실패할 확률도 너무 높다.
아시안 음식이 저렴하고 입에도 잘 맞으니 주위의 별점 높은 아시안을 찾으면 쉽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
1일차 저녁: 호텔앞 피자
2일차 점심: 디즈니랜드 라따뚜이
2일차 저녁: 디즈니랜드 맥도날드
3일차 아침: 햇반, 라면
3일차 점심: 몽마르뜨 근처 제과점 샌드위치, 빵
3일차 간식: 크레페, 티라미수
3일차 저녁: 호텔앞 태국 음식점
4일차 아침: 크로아상
4일차 점심: 한식당 이담
4일차 저녁: 햇반
5일차 점심: 루브르 박물관 옆 쇼핑센터 푸드코트
5일차 저녁: 컵떡볶이
하루에 한 끼 정도는 밖에서 사 먹었고 빵이 맛있어서 빵을 많이 먹었다.
속이 안 좋아서 호텔에서 밥도 여러 번 먹었다.
다음에 다시 여행 가게 되면 먹을걸 잘 준비해 가야 할 것 같고, 밖에서도 속이 편한 음식으로 잘 골라서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6. 마치며
총 약 330만원 (순수 프랑스에서만 쓴 비용, 영국-프랑스 왕복 비용 제외, 기념품비도 제외)
파리 중심부를 알차게 돌아다닐 수 있어서 만족스러운 여행이었다.
매일 1~2만 보 정도를 걸어 다녀서 편한 운동화가 필수였다.
4명이라서 부담되서 가이드 투어는 못했는데 박물관이나 미술관은 가이드 투어를 하면 훨씬 오래 남을 것 같다.
다음번엔 가이드도 해볼 예정.
유튜브로 프랑스 역사, 루브르 주요 작품, 오르세 미술관 등 관련 컨텐츠를 아이들이랑 같이 보고 갔다.
역시 아는 만큼 보이는 법.
꼭 공부하고 가자.
그리고 셀카봉이 있어서 가족사진을 꽤 남길 수 있었는데 주요 관광지에서는 사진들 서로 잘 찍어주는 분위기이다.
너무 걱정 말고 부탁해 봐도 될듯하다.
이 사진들 모아서 포토북도 만들었다.
아이들의 기억에도 오래오래 남아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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